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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영향 창업전선 ‘찬바람’ 프랜차이즈 본사 역할 커진다

경기불황과 물가상승으로 예비창업자들의 진입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이들의 고통을 줄이기 위한 대안마련에 나섰다. 창업비용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예비창업자들을 대상으로 비용의 일부를 대출해주거나 본사가 운영하는 직영점 등에서 예비창업자가 겪을만한 다양한 어려움 등을 미리 체험하게 해 경쟁력 제고에 힘쓰고 있다. 한국창업개발연구원 유재수 원장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예비창업자들이 소자본의 안정적 수익과 지원책을 갖춘 탄탄한 프랜차이즈 본사에 눈을 돌리고 있다”며 “본사의 명확한 비전제시와 체계적인 지원이 지속된다면 프랜차이즈 산업이 침체된 경제에 상당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비 창업자들의 삼중고를 줄이기 위한 역할모델을 알아본다 ◇운영노하우 얻는 최고의 현장 1984년 무렵 개성식 보쌈으로 장사를 시작한 원할머니보쌈은 지난달 광명시 철산동에 117평 규모의 대형 직영점을 오픈했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지 10여년 만의 첫번째 직영점이란 점에서 주목해볼 만 하다. 청계8가 본점과 150여개의 가맹점이 설립돼있는 상황에서 모델샵 개념의 직영점은 굳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메뉴 등을 직접 연구하는 차원의 직영점을 통해 운영 노하우를 터득하는 게 좋다. 원할머니보쌈 철산점의 연정석 점장(36)은 “본사에서는 직영점에 대한 새로운 필요성을 인식, 이번 기회를 통해 기존 가맹점의 체계적인 시스템화, 표준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02)2282-5353 ◇능력있는 점주 배출하는 교육의 장 사업초기부터 직영점을 예비가맹점주의 교육장으로 백분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치킨스`는 치킨배달전문점인 만큼 운영의 핵심인 조리와 배달을 익히기 위해 직영점을 직접 운영해보는 훈련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치킨스 봉천2호점의 김상혁 점장(35)은 “소자본창업인 만큼 예비가맹점주들 중에 전직 샐러리맨 출신이 많다”며 “배달경험이 없는 분들이 대부분인데다 막상 장사를 시작하다보면 생각지 못했던 문제들이 발생하기 때문에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 달간의 교육훈련을 통해 순발력이 강한 점주를 배출하고 있다”고 말했다.(02)586-0044 ◇기존 가맹점 업그레이드 위한 시범점포 기존 메뉴를 업그레이드하거나 신메뉴를 출시하기 전에 시범점포로서 직영점에 가장 먼저 도입해 볼 수도 있다. 반찬전문점 `장독대`는 각 점포별로 당일 만들어 파는 즉석반찬을 제외하고는 매달 70여가지에 달하는 반찬 메뉴를 결정, 전국 가맹점에 납품해야 한다. 따라서 본사 조리팀이 연구한 신메뉴에 한해서는 직영점 시판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장독대 수지 상현점을 운영하고 있는 정재수(43) 사장은 “직영점을 통해 여러 고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반찬만 본사에서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의 기본적인 수요는 줄지 않는 편”이라며 “본사제공 메뉴를 제외한 즉석반찬류는 각 지역에 맞는 특산물이나 시기별 유행메뉴들로 각 점포의 조리장 역량에 맡겨지기 때문에 다른 반찬전문점에 비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02)598-8600 특히 정기적으로 안주메뉴를 교체하는 맥주전문점도 마찬가지. 명동, 사당 등에 각각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는 `비어플러스`는 1년에 두 번 정기적으로 메뉴시연회를 열고 있다. 50명 정도의 점주 참석하에 이뤄지는 시연회에서는 10~13가지 정도의 메뉴가 소개되고 이 중 높은 점수를 받은 신메뉴들을 새로운 메뉴로 편성하고 있다.(02)540-4483 <양정록기자 jr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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