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최저임금위원회에 제출한 호소문에서 “그간 최저임금이 급격히 인상돼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으며, 이를 감내하기 어려운 기업은 최저임금 미준수 사업장이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쓰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중기중앙회는 “최저임금을 밑도는 근로자의 대다수가 10인 미만 영세 사업장에 몰려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기업의 지불 능력을 감안하지 않고 최저임금을 무리하게 인상한 데 이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5년에도 최저임금이 대폭 인상된다면 중소·영세 기업은 자칫 기업의 존폐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릴 것”이라며 “이로 인해 취약계층 근로자들은 심각한 고용불안에 시달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앙회가 지난 4월 중소기업 32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은 2012년 13.9%에서 2013년 14.7%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최저임금은 동결되거나 5% 이내로 인상되는 것이 적정하다고 보는 기업이 78.7%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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