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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노텔] IMT-2000 단말기.시스템 공동개발

삼성전자가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단말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세계 3대 통신장비업체인 캐나다 노텔(NORTEL)과 전격적으로 손을 잡았다.삼성전자는 9일 오전 캐나다 노텔 본사에서 IMT-2000 관련 단말기와 시스템을 공동 개발, 내년 2·4분기부터 미국·캐나다·호주 등에서 시범서비스를 제공키로 하는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이 양해각서에서 삼성전자는 IMT-2000 동영상 휴대폰을, 노텔은 IMT-2000 관련 장비와 시스템을 각각 책임지고 개발한다는데 합의했다. 이들은 또 노텔이 이미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시스템을 공급한 미국·캐나다·호주 등의 이동통신 사업자를 통해 내년 2·4분기부터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고 상용서비스에서도 같은 장비와 단말기를 공급키로 약속했다. 계획대로 될 경우 이는 세계 처음으로 선보이는 IMT-2000 서비스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사용할 동영상 휴대폰을 거의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의 동영상 휴대폰은 종전 휴대폰보다 전송속도가 10배 빠르다』며 『PC에서 모뎀을 사용할 때보다 2.5배 빠른 144KBPS의 속도를 내기 때문에 동영상 전송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이를 바탕으로 동영상 휴대폰 세계 표준안 마련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표준안을 자사 제품에 조기에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IMT-2000 관련 세계 양대 표준화기구인 「3GPP」와 「3GPP2」에서 박상근상무와 정상운상무가 각각 단말기분야 의장과 부의장을 맡고 있다. 이번 제휴는 CDMA 휴대폰 분야 세계 시장점유율 1위(35%)인 삼성전자와 세계 3대 통신장비 업체인 노텔이 힘을 합친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특히 모토롤러-알카텔, NEC-지멘스 등도 이미 제휴관계를 맺고 있어 IMT-2000을 향한 세계 통신업체들의 「짝짓기」는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제휴는 또 국내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삼성전자가 해외 IMT-2000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됐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한편 IMT-2000은 종전 휴대폰을 획기적으로 개선함으로써 2005년에 2,000만, 2009년에 1억4,000만명 등 가입자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05년 250만, 2010년 1,100만명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균성 기자 GS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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