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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휴대폰이 끌고 TV가 밀었다

2분기 영업익 1조 돌파<br>TV부문 영업이익 전분기보다 15배 껑충<br>휴대폰·가전도 신제품 강화로 판매 호조<br>"불황에 능동적 대응… 3분기도 성장 지속"


휴대폰이 앞에서 끌고 TV가 강하게 밀었다. LG전자가 22일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기록한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 뒤에는 TV분야(HE)의 흑자폭 확대가 있었다. HE사업본부는 2분기에 사실상 사상 최대 규모인 2,236억원(연결기준)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부터 분기별로 줄곧 적자와 300억원대 이하의 이익을 오락가락하던 것에 비하면 대조적이다. 영업이익은 전분기(142억원)에 비하면 무려 15배가 넘는 규모다. 매출도 전분기보다 19% 성장, 4조5,000억원을 넘겼다. 특히 LCD TV 판매 호조는 수익성 개선에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LG전자 관계자는 "LCD TV 시장 호조로 제품이 없어서 못 팔 정도였다.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51% 늘었다"며 "2분기 점유율도 11%대에서 13% 이상으로 크게 뛰어오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했다. 휴대폰(MC) 분야는 5조1,398억원의 매출과 5,44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LG전자의 캐시카우 역할을 지속하고 있다. MC사업본부의 영업이익 규모는 LG전자 전체의 절반을 책임졌으며, 본부별 영업이익만 놓고 봐도 지난 분기의 2배가 넘는 이익을 올렸다. 신제품 라인업 강화와 주력 모델 매출 확대가 크게 작용했다. LG전자의 '텃밭'인 가전(HA) 분야도 이번에 선전했다. 2조3,388억원의 매출에 1,807억원을 올려 에어컨 사업을 따로 떼어냈음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 침체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지만 신모델 출시와 비용절감, 환율효과 등을 적절히 버무려 회사의 이익 개선에 역할을 했다. 올해 신설된 에어컨(AC) 사업본부 또한 1조7,199억원의 매출과 1,74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에어컨이 성수기에 진입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되며, 특히 내수와 신흥시장에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B2B(기업간 거래) 시장 공략을 위해 별도 설치한 BS(비즈니스솔루션)사업본부는 136억원의 영업이익에 그치면서 5대 사업본부 가운데 전분기(274억원)보다 유일하게 감소한 기록을 내놓았다. LG전자의 실적 흐름은 3분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LG전자는 "3분기도 세계경기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TV, 휴대폰 판매량이 늘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0% 이상 성장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경기 등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 수익성도 지난해 수준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 뿐 아니라 삼성전자도 2분기에 2조2,000억~2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되면서 국내 IT업체들의 선전이 세계적으로도 돋보이고 있다. 일본의 소니와 핀란드의 노키아 등 글로벌 업체들이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불황 속 국내 업체들의 저력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3~4분기 실적도 2분기와 비슷하게 흐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자업계의 리더십을 굳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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