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드레스 셔츠·줄무니 넥타이···'나도 올 가을 패션리더'

정통 드레스 셔츠·줄무니 넥타이···"나도 올 가을 패션리더" ■ 셔츠·넥타이 트렌드 이렇다 할 액세서리가 별로 없는 남성들에게 넥타이는 패션 센스를 살리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넥타이 하나면 낡은 정장도 새로운 느낌으로 입을 수 있고 옷 잘입는 패션 리더로 인기를 끌 수도 있다. 또 정장 재킷을 벗고 일상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셔츠와의 궁합 역시 매우 중요하다. 감각있는 패션을 즐기려는 남성들이 늘어나면서 셔츠와 넥타이의 색깔과 소재, 패턴의 조합 등을 통해 자신만의 개성을 추구하려는 남성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가을 넥타이 매기= 넥타이는 패션에 활력을 주고 스타일을 돋보이게 만드는 가장 간단하고 저렴한 아이템이다. 상대방을 쳐다볼 때 눈 다음으로 시선이 머무르는 부분으로 순간적인 인상이 결정되는가 하면 자신만의 개성을 전달하는데도 안성맞춤이다. 특히 올 시즌에는 과감한 줄무늬 패턴이 단연 인기다. 영국풍 의상이 크게 유행하며 안정감 있고 부드러운 소재의 정장이 유행한 반면 강렬한 패턴의 넥타이로 포인트를 주고 있다. 일반적인 줄무늬 외에도 영국풍 복고적인 줄무늬, 가는 라인을 이용한 멀티 스트라이프. 넥타이 중간에만 스프라이프가 몇 줄 들어간 원 포인트(one-point) 패턴 등 다양하게 진화된 넥타이가 등장, 역동적이고 젊은 이미지를 한껏 살리고 있다. 무늬 없는 솔리드 넥타이의 경우 예전과는 달리 조직감을 강조해 광택을 살리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전달한다. 맨스타 이승영 디자인실장은 “올 가을에는 품격있고 고급스러운 영국풍 수트 위에 강하고 개성이 돋보이는 스트라이프 패턴 넥타이를 입어 멋스러운 감각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소재로는 거의 대부분의 넥타이가 실크를 사용하는 모습이다. 예년보다 더 밀도 높은 실크를 사용, 소재를 더욱 고급화하고 있으며 겉감에서는 100% 실크를 쓰고 안감에서는 패턴에 따라 면 소재를 사용하는 등 소재의 응용도 보여진다. 색상으로는 짙은 남색과 붉은색이 주류인 가운데 갈색과 카키가 유행 칼라로 제시되고 있다. 예전에는 줄무늬의 색깔 톤을 서로 맞춘 넥타이가 많았다면 이번 시즌에는 네이비에 블루, 그린을 섞거나 갈색에 핑크, 그린을 넣는 등 보색대비를 다수 채용한 넥타이가 부쩍 늘었다. ◇셔츠 유행경향= 올 가을 드레스 셔츠는 한동안 유행하던 다양한 색감과 소재가 물러가고 화이트, 블루 계열의 깨끗하고 단정한 정통 드레스 셔츠가 새롭게 부활한 게 특징이다. 넥타이와 마찬가지로 색상대비가 강한 스트라이프 패턴셔츠도 인기다. 패턴 위에 장식을 하거나 2~3가지 색상의 스트라이프 패턴이 반복된 스타일이 다수 등장하는 등 패턴과 색상이 더욱 과감해졌다. 셔츠의 깃과 소매단에도 변화가 엿보인다. 제일모직 FF팀 이재경 디자인 실장은 “전반적으로 스프레드 간격(셔츠의 두 칼라 사이)이 넓은 세미 와이드 칼라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며 좀더 과감한 형태의 와이드 칼라도 대중적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면서 “소매단도 클래식한 이미지가 부각되며 이중으로 다시 접어 꺾이는 디자인이 젊은 층에 호응을 얻는 등 보다 다양해진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소재로는 다양한 선염 패턴이 등장하며 구김 때문에 한동안 레이온 계열의 소재에 밀렸던 면100%, 면 혼방 소재가 다시 재부상하고 있다. 웰빙의 영향으로 건강증진 소재와 자연친화적 소재들이 붐을 이룬다. 쌀쌀한 가을날씨를 대비, 보온성이 뛰어난 울 혼방 소재에 실크를 믹스한 소재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함께 입기=넥타이를 선택할 때에는 정장과의 조화도 생각해야 한다. 우선 스트라이프 정장의 경우 사용된 줄무늬 칼라에 같은 계열 색감의 넥타이를 함께 입으면 간단하면서도 멋스런 코디가 된다. 무늬 없는 정장이나 줄무늬 정장에는 일반적으로 밝은 색상의 무늬 없는 실크 타이가 어울린다. 드레시한 수트에는 중간 크기의 물방울 넥타이나 잔무늬(올오버) 타이가 좋다. 고전적인 스타일엔 올챙이 모양의 페이즐리나 꽃무늬가, 감각적인 착장엔 사선 스트라이프 타이가 그만이다. 수트와 넥타이, 셔츠를 조화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남색 수트에는 블루 셔츠와 다크 블루타이를 입어 ‘톤 온 톤’ 대비를 살려 준다. 반대로 블루 정장에 붉은색, 흰색이 교차된 줄무늬 셔츠를 입고 황금색 타이를 매치하면 대비의 맛이 살아난다. 기존에는 셔츠와 타이 한쪽에만 강한 패턴이 있는 것을 입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스트라이프 셔츠와 스트라이프 타이를 함께 입거나 스트라이프 셔츠와 체크 패턴 타이를 함께 매치하는 등 패턴을 양쪽에 사용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가을 유행？클래식 룩을 강조하기 위해 타이 매듭을 좀 더 두껍게 하고 포켓 치프를 함께 연출하는 게 좋다. 셔츠 깃 칼라가 다소 넓은 세미 와이드 셔츠를 선택하면 세련된 느낌이 강조된다. 최근 영화배우나 탤런트들이 폭이 좁은 내로우 타이를 선보이기도 했는데, 이런 타이는 전반적으로 날씬하게 연출해야 멋스럽다. 김희원 기자 heewk@sed.co.kr 입력시간 : 2004-10-07 1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