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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L, 10억弗 규모 특허 800건 MS에 판매

최근 경영악화로 주주들의 압박을 받아온 미국의 인터넷 서비스업체 아메리카온라인(AOL)이 마이크로소프트(MS)사와 10억6,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의 특허권 판매 및 라이선스 계약에 합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계약으로 AOL은 출원 중인 것을 포함해 800건 이상의 특허를 MS에 양도하게 된다. 그러나 인터넷광고, 검색, 콘텐츠 생산ㆍ운영, 소셜네트워킹 등 주요 전략기술을 다루는 특허와 출원 중인 300건 이상은 AOL이 여전히 보유한다.

팀 암스트롱 AOL 최고경영자(CEO)는 “특허권 800건 가운데 절반 가량은 인터넷 사업자에게 없어선 안될 매우 중요한 특허”라며 “이번 특허권 판매 수익의 상당 부분을 주주들에게 재배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MS와의 거래가 매우 견고하게 진행됐다”며 “이번 딜은 AOL이 여전히 가치있는 특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입증해줬다”고 덧붙였다.



AOL이 보유한 특허 포트폴리오는 인스턴트 메시징과 e메일, 웹브라우저 등의 핵심 특허를 망라하고 있다. 이들 특허는 AOL이 넷스케이프와 ICQ 같은 기업들을 인수하면서 확보한 것이다.

AOL은 닷컴 붐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2001년 타임워너와 합병했다가 2009년 결별했다. AOL의 지난해 매출은 2009년 이후 29% 감소했다. 이후 대규모 감원을 단행한 AOL은 온라인 매체인 허핑턴포스트와 테크크런치 등을 매입하며 온라인 콘텐츠 분야의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지만 최근 수익이 줄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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