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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 안타고 수요 꾸준… 매장 작아도 고수익 가능

■ 만득이네 두루치기 론칭 최병철 서행 대표<br>매장 인력 2명으로 최소화 저렴한 창업비용도 매력<br>주꾸미볶음·코다리구이 등 1인 메뉴로 선봬 반응 좋아


"유행을 타지 않고 수요가 꾸준한 메뉴로 작지만 경쟁력 있는 매장을 운영한다면 불황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2009년 두루치기 전문점 '만득이네 두루치기'를 론칭해 5개의 가맹점을 보유한 프랜차이즈 업체 서행의 최병철(47ㆍ사진) 대표는 "식사와 안주를 겸할 수 있는 대중적인 메뉴인 두루치기가 창업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만득이네 두루치기는 홈페이지와 광고 없이 가맹사업을 진행 중이다. 급하게 가맹점 수를 늘리기보다는 내실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는 최 대표의 경영철학 때문이다. 그는 "천천히, 꾸준히 성장하겠다는 의미에서 본사 이름을 '서행'으로 지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2000년 경기도 부천에서 꼼장어 전문점인'황가네 꼼장군'을 창업해 현재 50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국내 창업시장이 위축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불황에 강한 사업 아이템을 개발하기로 결심했다. 당시 그가 구상한 조건은 66㎡(20평) 규모 이하의 매장에서 치킨전문점처럼 1~2명의 인력으로 매장을 운영할 수 있고 유행을 타지 않아 수요가 꾸준한 메뉴를 판매하는 외식전문점이었다. 이러한 조건에 부합하는 창업 아이템으로 만득이네 두루치기를 선보이게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만득이네 두루치기가 내세우는 가장 큰 경쟁력은 매장 운영에 필요한 인력을 최소화했다는 점이다. 66㎡ 규모의 매장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인력이 주방 1명, 홀 1명 등 총 2명으로 가능할 수 있도록 운영방식을 간소화했다. 이를 위해 모든 식재료와 소스를 경기도 부천의 식품공장에서 1차로 가공하고 가맹점에 공급해 주방 운영 인력의 업무를 줄였다. 최 대표는 "외식 매장을 운영할 때 가장 어려운 점 중 하나인 인력 관리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경쟁력은 저렴한 창업비용이다. 본사가 가맹점주로부터 받는 창업비용은 조리교육, 상권분석, 메뉴 구성 등을 교육하는 과정을 수강하는 비용 330만원이 전부다. 인테리어와 간판, 의자ㆍ탁자 등 창업에 필요한 집기류는 가맹점주가 직접 구입하거나 본사가 저렴한 곳을 소개해준다.



만득이네 두루치기는 홍삼을 다린 물에 고기를 데쳐 잡냄새와 기름기를 제거하고 여기에 과일을 포함한 12가지 이상의 천연재료를 섞어 만든 소스를 뿌려 끓여낸다. 또한 두루치기 전용 김치를 24시간 동안 숙성시켜 사용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맹점 평균 면적은 66㎡ 수준으로 3~4인용 테이블 10개를 갖춘 소형 매장들이다. 최 대표는 "가맹점의 월 평균 순익은 1,000만원선"이라고 설명했다.

소형 매장에서 수익을 내는 비결은 다양한 종류의 메뉴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박리다매' 전략이다. 주요 메뉴는 두루치기, 파불고기, 삼겹살, 주꾸미볶음, 코다리구이 등으로 모두 가격이 1만원 이하다. 특히 점심시간대 이용 고객을 겨냥해 개발한 1인분 메뉴가 인기 있다는 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만득이네 두루치기는 점심시간에 공기밥을 포함한 두루치기를 4,000원, 파불고기를 5,000원에 각각 판매하고 있다. 저녁시간대에도 고기의 양을 늘린 두루치기를 6,000원에 판매하는 등 저렴한 가격을 유지한다.

만득이네 두루치기는 매장 운영의 효율성을 위해 하루 7시간 근무체제를 도입하고 있다. 매장을 점심시간대인 오후 12~3시와 저녁시간대인 오후 7~10시에 운영하고 나머지 시간은 쉬는 방식이다. 최 대표는 "매장 인력의 근무시간이 길면 체력이 저하돼 영업의욕도 떨어지게 된다"며 "고객이 몰리는 시간대에만 영업하는 게 장기적으로는 훨씬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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