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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실험이 끝난 치료용 물은 절박하게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공할 계획입니다.” ‘생명의 물 우리 몸을 살린다(고려원북스 펴냄)’를 쓴 김현원 연세대 원주의대 교수는 자신의 전공인 유전자와 단백질 분야보다 ‘물’ 박사로 더 유명하다. 그는 유전자 조절기술에 관련된 논문이 지난 2003년 ‘네이처 바이오테크’에 등재되는 등 저명한 과학자다. 그가 물 연구를 시작한 것은 종양으로 뇌하수체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딸을 위해서다. 김 교수는 서양의 동종요법원리를 이용, 호르몬을 생성하는 뇌하수체가 없는 딸에게 주기적으로 호르몬을 공급할 수 있는 물을 만들어 마시게 했다. 딸은 건강을 되찾아 정상인의 생활을 하게 됐고 김 교수는 물의 신비에 빠져버렸다. 책은 2002년 MBC와 공동으로 진행한 동물실험, 임상실험과 그동안 김 교수가 연구했던 물에 관한 과학적인 근거를 담았다. 김 교수는 “지구표면의 70%가 물이며 인체의 70%도 물로 이뤄질 정도로 물은 모든 생명의 근원”이라며 “인간의 영원한 무병장수의 꿈을 생명의 물이 이룬다”며 물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이어 “눈에 보이는 현상만으로 검진을 하는 서양의학의 한계를 뛰어넘어 21세기 의료기술의 패러다임에 큰 변화가 올 것”이라며 “물ㆍ에너지ㆍ경락 이 세가지가 미래에 인간의 질병을 고칠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책이 발간된 후 입소문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져 그의 딸과 유사한 병을 앓는 사람들에게 전화와 e메일이 쏟아졌다. 그는 “인연이 닿는 사람들에게는 물을 만들어줄 계획이다. 오늘도 4명을 위한 물을 만들고 왔다”며 “물을 먹고 효과가 있어 몸이 좋아졌다는 전화를 받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책은 곧 영어번역이 완료돼 해외에도 판권을 수출할 계획이다. 그는 “책에는 향후 50년간 벌어질 물에 관련된 첨단기술을 대부분 포함시켜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자신이 있다”며 “물이 우리 몸에 왜 중요한지 그리고 어떤 물이 몸에 좋은 물인지에 대한 거의 대부분의 정보를 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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