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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일본, 카메룬 꺾고 원정 대회 첫 승리

일본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원정 대회 첫 승리를 따냈다. 일본은 14일 밤(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블룸폰테인 프리스테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E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전반에 터진 혼다 게이스케(CSKA 모스크바)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아프리카 전통의 강호 카메룬을 1대0으로 꺾었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16강에 올랐지만 원정 월드컵에서는 승리 없이 1무5패에 그쳤던 일본은 이로써 일본 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며 이번 대회 16강 진출의 희망을 살려냈다. 반면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8강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던 카메룬은 8년 만에 출전한 대회에서 초반 탈락의 위기에 몰렸다. 미드필드에서 카메룬과 힘 겨루기를 벌이던 일본은 전반 39분 혼다의 골이 터지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카메룬 진영 오른쪽에서 마쓰이 다이스케(그르노블)가 올린 크로스가 카메룬 수비수 2명과 오쿠보 요시토(비셀 고베)가 엉켜있던 지점을 넘어 혼다 앞에 떨어지자 혼다는 침착하게 볼을 정지시킨 뒤 왼발로 가볍게 차 골망을 흔들었다. 카메룬은 후반 파상 공세에 나섰지만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후반 4분 사뮈에 에토오가 일본 수비수 3명을 따돌리고 문전으로 연결했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고 후반 40분에는 스테판 음비아(마르세유)의 중거리 슛이 크로스바을 맞고 나왔다. 일본은 오는 19일 강호 네덜란드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지난 대회 우승팀 이탈리아는 파라과이와 가까스로 비겼다. 2회 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낸 이탈리아는 15일 오전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F조 1차전에서 전반 파라과이 안톨린 알카라스(브뤼허)에게 선제골을 얻어맞고 끌려가다 후반 다니엘레 데로시(AS 로마)의 동점골로 패배를 면했다. 이탈리아는 오는 20일 비교적 쉬운 상대인 뉴질랜드와, 파라과이는 같은 날 슬로바키아와 각각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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