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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명품 직접 상륙 본격화
입력2001-08-09 00:00:00
수정
2001.08.09 00:00:00
버버리·키플링등 한국지사 설립 급물살해외 유명브랜드의 국내 시장 직접 진출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 동안 국내 업체와 파트너쉽 체제로 국내 진출을 해왔던 벨기에 키플링, 영국 버버리, 미국 팀버랜드 등 유명브랜드들이 직접 진출로 전략을 선회, 한국지사 설립을 위해 관계사와 지분협상 및 자본투자 등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가방ㆍ슈즈 전문브랜드인 벨지움의 키플링은 올 하반기중 국내 시장 직접 진출을 위해 아스트로상사(대표 정문재)와 지분협상을 진행중이다.
그 동안 키플링 본사와 파트너쉽 관계에 있던 아스트로상사는 지분 49%중 29%를 본사에 넘기고 키플링코리아로 변신할 예정이다.
키플링은 전세계 44개국에서 연간 2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로 내년 국내 시장서 60억원의 매출고를 목표로 잡고 있다.
영국 버버리도 내년 상반기경 본사 차원의 국내 시장 진입을 위해 기존 파트너쉽을 맺고 있던 유로통상(회장 신용극)과 최근 합작법인 설립 논의를 가시화하고 있다.
유로통상 관계자는 "최근 유로통상이 50%의 지분을 버버리측에 매각하는 것으로 잘못 알려졌다"며 "지분매각이 아닌 합작법인 설립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새 법인의 지분은 양사가 50 대 50으로 나눠 갖고 유로통상의 신용극 회장이 대표이사를 겸임하게 된다.
버버리는 유로통상을 통해 국내에서 직영점 1곳과 백화점 42개 매장을 운영하며 지난해 판매가 기준 약 6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매년 10%의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또 언더웨어 유명브랜드인 일본 후지보는 본사가 자금을 100% 투자, 후지보코리아를 최근 설립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금강제화가 라이센스를 통해 국내에 처음 선보였던 아웃도어 브랜드인 미국 팀버랜드도 내년 초 팀버랜드코리아로 국내 시장 직접 상륙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LG상사의 한 관계자는 "국내 수입 명품시장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해외브랜드들이 국내시장 볼륨화를 위해 본격적인 시장 진입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중국등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거점을 구축하면서 테스트 마켓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해외브랜드의 직접 진출은 기존 파트너쉽 형태보다 본사차원의 파이낸싱 및 마케팅 지원이 대폭 강화된다는 점에서 국내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직접 진출한 해외브랜드가 백화점 입점 및 직영매장 확대 등 판로개척을 본격화 할 경우 국내 고급브랜드들과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키플링코리아 박준성 이사는 "글로벌 브랜드와의 경쟁은 피할 수 없는 대세인 만큼 국내 업체들이 기술과 노하우를 배우는 경쟁력 향상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해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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