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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등 신흥시장 채권발행 급증

美금리인상전 싼값에 국제자금 조달위해<br>상반기 777억弗…작년동기化 30% 늘어

한국을 포함한 신흥시장국가와 기업들이 미국의 금리인상 전에 싼 가격으로 국제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채권발행을 서두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올해 예정된 네번의 공개시장회의(FOMC)에서 연방기금 금리를 2%포인트 이상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장단기금리 오를 가능성이 높자 신흥시장국가들이 채권발행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올 상반기 신흥시장국가와 기업들은 국제금융시장에서 777억달러의 채권을 발행해 조달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나 늘어난 것이다. 이 달 들어서도 한국을 비롯해 인도, 홍콩, 태국 등 동남아 국가들이 달러 및 유로, 엔화 채권을 대거 발행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 콜롬비아 등 중남미,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 국가들도 합류하고 있다. 특히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월가의 대형 채권인수자들은 고정금리보다는 변동금리로 계약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어 변동금리부 채권을 발행하는 기업과 정부가 늘고 있다. 한국의 경우 LG텔레콤이 지난 주 회사채를 발행했고, 산업은행도 5년만기 10억달러의 고정금리채권을 발행했다. 산업은행 뉴욕지사의 강승철 팀장은 “변동금리부 채권발행이 일반적이지만 산업은행은 4.75%의 고정금리로 먼저 채권을 발행하고 다시 이를 영국의 리보금리로 스왑하는 거래를 하기 때문에 금리변동에 따른 손실을 예방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 이어 홍콩정부도 25억달러규모의 채권발행을 준비하고 있으며, 태국의 최대석유회사인 PTT도 4억달러의 채권을 매각한다. 이밖에 터키의 원유회사인 페트롤 오피시가 1억5,000만달러를 발행하고 러시아, 우크라이나 기업들도 채권발행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해 몰리펀드매니지먼트의 제레미 브레윈 채권전략가는 “세계경제 회복조짐과 원유 등 상품가격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으며 미국 등 국제금융시장에서 금리인상압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채권발행 조달비용을 줄이기 위해 신흥시장 국가들의 채권발행은 당분간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서정명특파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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