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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가전업체야 IT기업이야?

'가전업체에서 IT 기업으로..' 대표적인 가전업체로 여겨져온 LG전자[066570]의 사업구조에 변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최근 휴대전화 사업이 호조를 띠면서 가전 부문이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줄고 정보통신 사업은 비중이 높아지면서 매출의 절반 수준에 다가서고 있는 것. 30일 LG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 10월 전체 매출은 2조3천516억원이었으며,이 중 사업부문별 매출은 정보통신이 9천97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디스플레이&미디어(DDM) 8천429억원, 가전(DA) 4천958억원 순이었다. 회사 안에서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됐던 정보통신이 전체 매출의 42.3%를 차지하면서 위상을 높여가고 있는 반면 매출비중이 30% 중반대를 차지했던 가전은 21%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런 현상은 최근 부문별 매출비중 추이에서도 나타난다. 정보통신은 지난 5월 매출비중이 35.1%로 영업부문 가운데 가장 높았던 DDM(35.7%)과 어깨를 견주며 비중을 높이기 시작해 6월 40.3%, 7월 40%, 8월 43.2%, 9월 40.8% 10월 42.3% 등으로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가전은 5월 이후 매출비중이 29.2%(5월), 27.1%(6월), 24.9%(7월), 21.6%(8월), 22.7%(9월), 21%(10월)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DDM 부문 매출비중도 꾸준히 35%대를 웃돌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 부문은 혼수품 특수로 가전 비중이 높게 나타나는 5-6월, 9-10월의 결혼시즌에도 계절을 타지 않고 가전을 압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영업이익률에서도 정보통신의 성장을 엿볼 수 있다. 올해 1.4분기부터 3분기까지 부문별 영업이익률 변화를 보면 정보통신은 3.2%,6.5%, 9.3%로 큰 폭으로 높아진 데 비해 가전은 11.9%, 10.0%, 5.4%로 떨어졌고 DDM도 6.1%, 4.7%, 3.0%로 낮아졌다. LG전자 관계자는 "정보통신 부문이 약진하고 DDM도 선전하고 있는 것은 가전의부진 때문이 아니라 휴대전화, 디지털TV 등 주력 IT 제품에 대한 투자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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