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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검찰 사칭한 보이스피싱

수억 챙긴 4명 구속·2명 영장

경찰과 검찰을 사칭해 "예금을 지켜주겠다"며 속인 뒤 거액을 챙겨온 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5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김모(25)씨 등 인출책 4명을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과 연계해 거액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국내 총책 방모(20)씨와 또 다른 인출책 천모(2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0일까지 8명으로부터 총 1억3,000만원을 대포통장으로 송금 받았다. 이를 중국 총책에게 보내고 그 대가로 최고 15만원까지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일당은 "내가 경찰(검찰)인데 당신 계좌가 범죄에 연루돼 위험하다. 지금 불러주는 계좌로 돈을 송금해라. 예금을 안전하게 보호해주겠다"며 피해자들을 속여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방씨는 중국 총책에게서 받은 대포통장 인출책 5명을 관리했다. 인출책이 대포통장에서 빼낸 돈을 중국으로 송금하는 역할을 했다.

김씨 등 인출책 5명은 피해자들이 입금한 돈을 현금으로 인출해 방씨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이들 중 2명은 18세 안팎의 청소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다른 사람 명의로 중국에 돈을 보낼 때 사용한 개인정보를 어떻게 수집했는지, 대포통장·카드를 어떻게 발급 받았는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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