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가 김향숙씨가 풀 죽은 현실에 생기를 전하는 ‘꽃들의 향연’전을 30일부터 서초동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아트서울’ 초대전을 통해 선보인다. 서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그 동안 인물화와 풍경화 위주로 작업을 해 왔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꽃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선?q다. “경제 상황 등 암울한 시대인 만큼, 기쁜 날을 상징하는 꽃을 보며 마음의 정화와 기쁨을 누리길 바란다“는 설명이다. 간략하게 정제된 꽃의 이미지는 현대적인 조형성을 보여준다. 색색가지 만발한 꽃들은 환상적인 느낌, 축제 같은 분위기와 함께 야생화의 강인함과 자연의 생명력을 동시에 전한다. 김씨는 “기억 속에 내재된 꽃을 상상력으로 재구축한 것으로 관람객은 시각적 즐거움 뿐 아니라 향기로 말을 거는 듯한 공감각적인 꽃그림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아트서울전’은 활발하게 활동중인 중견작가를 엄선해 선보이는 미술기획전 ‘마니프’ 행사의 일부로, 김씨는 4년 연속 참여한다. 작가는 2005년 뉴욕아트엑스포에도 초대됐으며 뉴욕과 서울을 오가며 개인전을 열었다. 이번에는 30호부터 100호까지 대작 12점과 약간의 소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6월4일까지. (02)514-9292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