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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 단독택지에 2400억 몰렸다

입지 좋고 임대수익 기대… 인기폭발


위례신도시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에 사상 초유의 청약경쟁이 벌어졌다. 단 45필지의 땅에 8,000명 가까운 청약자들이 몰리면서 이날 입금된 신청금만 2,400억원에 달했다. 특히 한꺼번에 청약자가 몰리면서 인터넷 청약 시스템이 다운돼 청약을 하루 연장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26일 LH에 따르면 이날 오전10시부터 시작된 위례신도시 D2-1, D2-2블록의 점포겸용 단독택지 45필지의 인터넷 청약이 마감(오후4시) 직전인 오후3시까지 중단됐다.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홈페이지 서버가 이를 감당하지 못했다는 것이 LH의 설명이다.

홈페이지가 뒤늦게 정상을 찾은 후 이날 오후7시 현재 총 7,804명이 위례신도시 단독택지에 신청한 것으로 잠정 집계돼 평균 경쟁률이 170대1을 훌쩍 넘었다. 특히 44번 필지의 경우 1,017명이 신청했으며 37번 필지와 31번 필지도 각각 815명, 595명이 접수했다. 청약 신청금이 3,000만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하루 동안 위례신도시 단독택지에 2,400억여원의 돈이 몰린 셈이다.

이에 따라 LH는 홈페이지를 통해 청약을 27일 오후2시까지 연장한다는 안내문을 공지했다. LH 관계자는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청약 신청자가 몰리면서 서버가 다운됐다"며 "미처 신청하지 못한 청약자를 위해 부득이하게 접수를 하루 연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LH 토지청약 홈페이지가 마비된 것은 지난해 11월 동탄 일반산업단지의 점포겸용 단독택지 청약 이후 처음이다. 당시 72필지 공급에 1만여명이 몰렸으며 가장 높은 경쟁률은 1,004대1이었다. 위례의 경우 이미 최고 경쟁률이 동탄을 뛰어넘은데다 27일 추가 청약을 받을 경우 경쟁률은 더욱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는 물론 LH 안내전화까지 제대로 연결되지 않으면서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들에도 전화가 빗발쳤다는 후문이다.



이 지역 C공인 대표는 "LH의 서버가 여의치 않은 탓인지 청약이 지연됐고 LH와는 오후 늦게 돼서야 통화가 됐다"고 전했다.

위례신도시 내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가 큰 인기를 끈 것은 탁월한 입지와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한국은행의 금리인하까지 겹치면서 실수요자는 물론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알짜 입지로 평가 받는 위례신도시 내 점포겸용 단독주택 용지에 대거 몰렸다는 것이다.

점포겸용 단독택지는 주택만 지을 수 있는 주거전용과 달리 1층에 건축 연면적의 40% 이내에서 점포를 배치할 수 있어 주인이 직접 거주하면서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거둘 수 있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최근 택지지구 내 점포주택용지는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들에게 가장 안정적인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위례신도시는 수도권 1·2기 신도시를 통틀어 유일한 강남권 신도시라는 입지까지 더해져 청약 경쟁률이 치솟았다는 평가다. 판교·동탄신도시에 비해 서울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고 상업시설의 비율이 적은 특징 등이 투자자들의 끌어들였다는 설명이다.

장지동 T공인 관계자는 "단독주택용지의 가치가 높아지려면 도심 접근성이나 교통환경이 좋아야 하는데 위례는 접근성 면에서 단연 최고라는 평가를 받아왔다"며 "이번에 공급된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가 총 45필지밖에 안 되다 보니 희소성이 높아 은퇴를 앞둔 이들을 중심으로 청약이 몰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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