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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인터넷PC게임방 내려면...

인터넷 PC게임이 청소년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인기가 너무 높아 사회문제로 대두될 정도다.인터넷 PC게임의 인기비결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게임상대가 컴퓨터가 아니라 인간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컴퓨터게임은 내용이 틀에 짜여 있다. 게임의 점수도 스틱을 얼마나 정확하게 움직이는가, 버튼을 얼마나 빨리 누르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게임을 반복해 길을 훤히 알게 되면 쉽게 컴퓨터를 이기고, 이내 싫증을 느끼고 만다. 「머리」를 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인터넷 PC게임은 다르다. PC는 단지 도구에 불과하고, 게임상대는 인간이다. 따라서 사람과의 게임에 이기려면 전략과 전술이 필요하다. 1대1 또는 1대 다수가 동시에 참여하기 때문에 「머리」를 써야 한다. 고속 인터넷 전용망을 이용해 전세계 사람들과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점도 인기 비결이다. 인터넷 PC게임은 90년대 초 대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삼국지」와 유사하다. 다만 삼국지가 문자 위주였던데 비해 그래픽 기능이 강화되고 한꺼번에 여러명이 참여한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스타크래프트」, 「어둠의 전설」 등이 특히 인기를 끄는 게임. 인터넷 PC게임방은 이같은 인터넷 PC게임을 즐기도록 특화된 공간이다. 지난해 말 서울대 앞 「녹두거리」에 처음 등장했다. 이용자 층도 처음에는 대학생 위주였지만 지금은 중·고등학생으로 크게 확대됐다. 폭발적인 인기를 업고 현재 전국에는 1,000여개의 업소가 성업중이다. 또 매달 100여곳이 새로 문을 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PC게임방이 「제2의 노래방」으로 불릴 만큼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앞으로 적게는 5,000개, 많게는 3만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초기에 PC게임방용 장비를 공급한 곳은 조립 컴퓨터업체. 최근에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프랜차이즈 업체까지 등장했다. 현재 「인터넷 매직프라자」, 「이지웹」, 등 프랜차이즈업체만도 10여개를 넘는다. 이들 프랜차이즈업체들은 점포당 100~300만원의 가입비를 받는다. 컴퓨터 등 장비와 인테리어 비용은 별도. 장비 구입비와 네트워크 구축, 인테리어비용 등 시설비는 대략 7,000만원~1억2,000만원이 든다. 컴퓨터 30대를 기준으로 했을 때 장비 구입비와 인테리어 비용을 합하면 평균 9,000만원. 여기에는 전세보증금이나 월세 등이 제외된다. 적지 않은 투자비다. 게임방의 주수입원은 사용료. 보통 1시간당 2,000원선이다. 컴퓨터의 가동시간을 최저 8시간으로 잡았을 때 한달 예상수입은 1,400만원. 손님이 많은 업소의 경우 하루 평균 15~16시간 가동한다. 월 2,000만원 정도 수입도 가능한 셈이다. 예상되는 지출비용은 30대를 기준으로 했을 때 월 800만원선. 관리비 110만원, 전용선료 126만원, 아르바이트생 인건비 150만원, 소프트웨어 구입비 60만원, 기타 잡비 60만원에 임대료를 300만원으로 잡았을 경우다. 이 경우 월평균 400~1,200만원의 수익이 예상된다. 연간으로 따지면 4,800만원~1억4,400만원을 손에 쥘수 있다는 얘기다. 1년에 한번 컴퓨터를 업그레이드 해야 하는데 600~1,000만원 정도가 들어간다. 이렇게 하면 연간 4,000만원에서 1억원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평균 2년이면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인터넷 PC게임방이 지금까진 짭짭할 수입을 안겨주고 있지만 유의할 점이 적지 않다. 우선 신규업태이다 보니 인터넷 PC게임방에 관한 법률이 없다. 그러다보니 24시간 영업에 중·고생들의 무분별한 출입이 사회적인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게임에 중독된 학생들이 학교에 가지 않는 사례까지 발생하기 때문이다. 문화관광부는 이에 따라 인터넷 PC게임방에 대한 규제에 나서고 있다. 기존의 「컴퓨터 게임장」과 동일한 업종으로 간주, 「공중위생법」을 적용할 방침이다. 문화부는 「PC/인터넷 이용 게임장업 관리지침」을 경찰서, 시·군·구청에 보내 오후 10시 이후에는 영업을 불허하거나 18세이하 미성년자의 출입을 금지키로 했다. 연말까지 행정지도를 거쳐 내년부터 본격 단속에 나선다. 인터넷 PC게임방은 10시 이후 수입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선에 달해 정부가 단속을 본격화하면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 주의해야 할 점은 또 있다. 인터넷 PC게임사업이 특수를 누리다 보니 설치업자들이 한건(?)을 노리고 과다한 비용을 요구하는 경우가 그것.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컴퓨터에 관한 기본지식이 필수적이다. 애프터 서비스에도 신경쓰야 한다. 여러명이 사용하다보면 고장이 나기 마련이다. 이용시간이 수입과 직결되는 만큼 신속한 애프터 서비스는 매우 중요하다. 계약때 이를 확실히 문서화 하도록 한다.【문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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