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식 (68·사진 왼쪽) 새누리당 의원이 6·4 지방선거에서 여당의 후보로 확정돼 50년 지기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이시종(67·사진) 충북도지사와 리턴 매치를 벌이게 됐다.
4일 윤 의원의 경선 상대였던 서규용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충북도청에서 윤 의원과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새누리당의 지방정권 창출을 실현하라는 도민의 열망을 이뤄내기 위해 후보를 사퇴한다"며 "저는 윤 후보와 죽마고우로 경선 과정에서 이전투구는 절대 있을 수 없다는 공감하에 후보단일화를 반드시 이뤄내기로 했고 제가 대승적 차원에서 양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과 충주고·고려대 동문인 서 전 장관은 윤 의원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윤 의원은 2008년 4월18대 총선에서 충주에서 민선 충주시장을 세 차례나 지낸 이시종 지사와 맞붙어 1,582표 차로 석패한 뒤 6년 만에 명예회복할 기회를 갖게 됐다. 당시 두 사람은 "경쟁은 하더라도 우정은 변치 말자"고 포옹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충주가 고향이지만 1966년 청주고를 졸업한 동기다. 이후 2010년 6월 지방선거에서 당시 이 지사가 의원직을 던지고 도지사에 출마했고 윤 의원이 충주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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