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새 학기를 맞아 학교폭력 방지 차원에서 오는 4월 말까지 '학교폭력 집중관리기간'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폭력서클의 신규 형성을 주목하고 서클이 성인조직과 연계된 것으로 파악되면 즉시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학기 초에 학생 간 서열이 형성되면서 학교폭력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며 "면학 분위기를 조성하고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학교폭력을 집중관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기교육청에 따르면 학기가 시작하는 3~4월 학교폭력의 30%가 발생하고 이후 여름방학까지 학교폭력 건수는 지속적으로 줄었다.
경찰은 학기 초 폭력서클의 신규 형성과 재결성을 막기 위해 학교전담경찰관을 중심으로 학교와 협력해 폭력서클 동향을 면밀히 파악할 계획이다. 비교적 경미한 수준의 폭력서클은 즉시 해체하고 범죄행위를 했거나 외부 성인조직과 연계된 것으로 파악되면 즉시 수사에 나서 추가 피해를 막기로 했다.
아울러 학교 게시판과 전단, 가정통신문 등을 활용해 전담경찰관의 연락처를 홍보하고 전담경찰관과 학생 간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친구맺기를 활성화해 사이버폭력 등 피해 신고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기로 했다.
한편 이성한 경찰청장은 도심에서 벌어지는 불법집회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청장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명백한 불법폭력시위가 발생하면 가담자를 현장에서 검거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인 등 주요 인사도 시위현장에서 법질서를 위반하면 현장에서 연행하는 방안을 생각해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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