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관광 활성화 위해 전문 통역사 양성한다

정부가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의료전문 통역사를 양성한다. 보건복지가족부와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은 국내 처음으로 의료통역사양성교육과정을 개설한다고 6일 밝혔다. 이 과정은 서류ㆍ면접 심사와 어학구술시험 등을 통해 선발된 영어ㆍ중국어ㆍ일본어ㆍ러시아어ㆍ아랍어 등 5개 국어 교육생 65명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정부는 해외 환자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나 환자와 의료진 간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해 당초 30여명의 교육생을 선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응시생이 312명이나 몰려 영어 30명, 중국어 11명, 일본어 10명, 러시아어 11명, 아랍어 3명 등 65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주로 2개 국어에 능통한 의료인, 통ㆍ번역대학원 졸업자, 의료통역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인력으로 오는 18일부터 12월12일까지 보건복지인력개발원에서 총 200시간의 교육을 받게 된다. 교육과정은 전액 국비로 운영되며 수강생은 수료 뒤 1년 이내 외국인 환자 무료진료소, 국제메디컬콜센터, 국제보건의료연수기관 등 공공의료 통역 분야에서 100시간의 무료봉사를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이 교육과정은 신성장동력으로 주목 받는 글로벌 헬스케어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문의료 통역 분야의 핵심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것으로 인력개발원이 복지부에서 위탁 받아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다. 박금렬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과장은 “해외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단기적으로는 국가가 주도적으로 의료전문 통역사를 양성할 계획”이라며 “수요가 늘어나고 시장이 형성되면 장기적으로는 자격증제도를 만들어 민간 교육과정으로 운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