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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레지던트 이블2'

할리우드 액션공식, 더 화끈해졌다

[새영화] '레지던트 이블2' 할리우드 액션공식, 더 화끈해졌다 할리우드 영화의 미덕은 역시 화려한 액션에 있다. 영화가 끝난 후 극장 문을 나서면 머리가 멍해지면서 뭘 봤는지조차 생각나지 않지만, 스크린에 시선을 두는 시간만큼은 박진감 넘치는 액션의 향연에 얼이 빠지게 마련이다. 5일 개봉작 ‘레지던트 이블2’는 그런 할리우드 기본기에 충실한 영화다. 전편이 자본주의 거대기업이 조작해낸 음모와 공포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엔 스케일 큰 볼거리에 비중을 뒀다. 진지함을 찾는 관객이라면 실망감이 크겠지만, 머리를 비우고 극장에서 시간을 때우고자 하는 관객에겐 만족감을 준다. 거대기업 엄브렐러사는 죽은 사람을 ‘좀비’로 살리는 끔찍한 T-바이러스를 도시에 퍼뜨린다. 사람들은 폭동을 일으키지만 회사는 도시의 탈출구를 봉쇄한다. 한편 여전사 앨리스(밀라 요보비치)는 바이러스 개발자인 찰스박사로부터 그의 딸을 구해 준다는 조건 하에 탈출을 제안받는다. 4시간 뒤엔 도시에 핵폭탄이 떨어진다. 앨리스는 특수요원들과 함께 도시를 탈출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몸부림친다. 전편과 연결되는 10분, 3편을 예고하는 5분을 빼면 영화는 쉴 새 없이 달리고 쏘고 싸우고 박살낸다. 극의 전개 구조가 다소 허약하지만 어차피 이 영화에서 드라마를 기대해선 안 된다. 여전사로 등장하는 요보비치는 짧은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오토바이에 몸을 싣고 유리창을 박살내는가 하면 초고층 빌딩에서 외줄을 타고 고공다이빙을 감행한다. 고막을 찢을 듯한 비트 강한 음악에 맞춰 그녀는 권총, 박격포, 미사일을 자유자재로 쏴 댄다. 게임 ‘바이오 하자드’를 영화화한 작품인 만큼, 관객은 완벽한 손놀림으로 게임의 마지막 스테이지를 결판내는 게이머가 된다. 이상훈기자 flat@sed.co.kr 입력시간 : 2004-11-0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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