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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조합 '불만'…시장안정엔 도움

건설교통부와 서울시가 2종 일반주거지역의 층고를 평균 15층 이하, 최고 층수 제한쪽으로 가닥을 잡은데 대해 강남권 재건축 조합들은 일제히 불만을 터뜨렸다. 시의회가 추진하던 평균 20층, 최고 30층으로 지을 때보다 아파트의 동간거리나입면의 모양이 나빠진다는 이유에서다. 강동구 고덕주공2단지 변우택 조합장은 "평균 15층으로 최고 층수 제한까지 두면 사실상 네모 반듯한 판상형 아파트만 지어야 할 판"이라며 "도시 미관을 위해 타워형 등 다양한 입면설계가 장려되고 있는 데 시대에 역행하는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평균 15층도 당초 12층 보다는 완화된 것이어서 재건축 사업에 큰 지장은 없다는 것이 조합들의 속내다. 그동안 건교부와 서울시의 반대가 심해 시의회가추진중인 `평균 20층'이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았다. 개포지구의 한 시공사 관계자는 "일원 현대나 개포 시영 등 상당수의 단지들이이미 평균 15층을 예상하고 설계를 구상한 것으로 안다"며 "굳이 최고 층수를 제한하지 않더라도 용적률(저층 180%) 때문에 층고를 무한정 높일 수도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고덕.개포처럼 층고에 민감한 송파구 가락 시영아파트는 현재 서울시 도시계획심의 절차를 밟고 있는 종상향(2종→3종)에 더 목을 메고 있다. 2종과 달리 3종은아예 층고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이 아파트가 계획한 층수는 최고 42층에 이른다. 이번 조치로 최근 급등하던 재건축 아파트값은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단기에 급락하진 않고,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현지 중개업소는 예상한다. 강동구 고덕동 실로암공인 양원규 사장은 "어차피 시 의회 의견인 평균 20층은어렵다는 인식이 많았고, 그런 생각들이 현재 가격에 반영돼 있다"며 "앞으로 가격이 급등하긴 어렵지만 최소한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덕동 M공인 사장은 "이미 건축심의가 접수돼 기반시설부담금 등이 적용되지않는 고덕 주공1단지는 완만한 상승세를 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고덕지구에 비해 사업추진이 더딘 개포지구는 소폭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이 지역은 정부가 8.31대책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층수 제한과 무관하게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값이 빠지고 있다. 현재 개포 주공1단지 13평형은 5억2천만원, 15평형은 6억6천만원으로 이달 초보다 2천만-3천만원 내렸다. 개포동 남도공인 이창훈 사장은 "이번 주 들어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고,층수 제한도 조합들이 바라는 평균 20층이 무산돼 최근 올랐던 가격이 다시 꺾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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