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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훈기자의 기술적 분석 따라잡기] (30) 한섬(20000)

종합주가지수가 5개월째 상승에 따른 피로감을 드러내듯 지난 주말 큰 폭의 조정을 거쳤다. 추가적인 상승랠리 여부를 논외로 한다면 횡보 조정국면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는 대형주에 대한 투자는 한발 물러서는 것이 좋다. 본격적인 상승흐름이 이어진다는 판단이 선 다음에 다시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이야기다. 오히려 이러한 분위기에 맞는 종목을 선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한섬(20000)은 대표적인 의류업종 우량주다. 기업실적이 좋은 이른바 `저PER(주가수익비율)주`로 분류할 수 있다. 재미있는 점은 종합주가지수 상승템포가 빨라진 최근 2개월동안 한섬은 제자리 걸음을 걸었다는 것이다. 이는 곧 이 종목이 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는 성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기술적으로도 60일선에서 지지력을 확인하고 지난 주 중반이후 오름세로 돌아섰다. 외국인 매수세가 재개된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종합주가지수가 다시 고점을 넘어설 때까지는 상승행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개월간의 휴식은 보약이었다=한섬은 지난 3월10일 5,850원을 바닥으로 상승행진에 접어들어 지난 5월29일 1만700원까지 상승하며 바닥권을 탈출했다. 이 때까지는 종합주가지수와 크게 다르지 않은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조정권에 접어들어 2개월째 9,500원부터 1만800원까지 박스권 행보를 보였다. 사실상 이 기간동안 상승에 따른 부담을 덜어내고 충분한 휴식과정을 통해 손바뀜 과정을 거친 것으로 판단된다. 상승추세가 살아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재충전` 과정이었던 셈이다. ◇60일선에서 지지력을 확인해 준 외국인=한섬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고 판단하는 근거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60일 이동평균선이 위협 받자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돼 오름세로 돌아섰다는 점이고 둘째 외국인 매수세가 이 시점부터 재개된 것이다. 60일선은 3개월간 주가의 평균을 나타내는 선으로 중기 상승추세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따라서 중기적인 상승추세는 유효하다는 게 입증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외국인이 매수를 재개했다는 것은 이 종목의 펀더멘털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는 증거인 셈이다. 외국인은 지난 14일이후 나흘간 70만주가 넘는 물량을 거둬들였다. ◇애널리스트 우호적 시각 이어져=한섬의 2분기 실적은 전분기에 비해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긍정적인 평가를 내보내고 있다. 서울증권은 지난 14일 “추가하락시 매수”를 주문했고 이에 앞선 지난 9일 LG투자증권은 “2분기 외형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양호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또 지난 1일에는 동원증권이 우량계열사 합병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목표가격을 올렸고 대우증권은 “불경기 속의 보석”이라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펀더멘털이 양호하다면 주가의 강한 흐름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도움주신분=유승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실적양호” 상승행진 가능성 dubb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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