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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 '아빠 레슨 약발' 받을까
입력2004-10-27 17:17:54
수정
2004.10.27 17:17:54
아버지 박준철씨 직접지도로 슬럼프 탈출 채비
‘박 코치’의 레슨이 얼마나 효력을 발휘할까.
박세리(27ㆍCJ)가 미국 진출 직전까지 자신을 직접 지도했던 아버지 박준철씨의 특별 레슨을 받으며 29일 개막하는 나인브릿지 클래식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4일 일본 대회 11위 입상으로 슬럼프 탈출의 조짐을 보였던 박세리는 26일 늦게 제주에 도착, 27일부터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돌입했다. 박세리는 이날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샷을 다듬은 뒤 18홀 실전 라운드를 하며 세세한 부분의 코치를 받았다.
‘백스윙 톱이 조금 낮은 것 같다’는 지적에 곧 스윙을 교정, 빨래 줄 타구를 선보였던 박세리는 스펙이 다른 3개의 드라이버를 번갈아 치면서 250야드를 훌쩍 넘기는 장타를 자랑하기도 했다.
18홀 연습 라운드에 나서기 전 아버지 박준철씨는 “이제 됐다”며 “불행 끝, 행복 시작”이라는 농담으로 딸의 굳은 마음을 풀어주기도 했다.
이날 일찌감치 골프장에 도착한 박세리는 드라이빙 레인지와 연습 그린, 코스를 분주히 오가며 연습에 집중했으며 “우승은 욕심 낸다고 되는 것이 아니니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다소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에서도 연습장에서는 누구도 따라오기 힘든 샷 실력을 과시했지만 실전에 나서면 맥을 추지 못했던 박세리. 그 ‘골프 여왕’ 박세리가 어릴 적 호랑이 코치였던 아버지의 조언으로 이번 나인브릿지 클래식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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