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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성장률 3%대 초반 하락"

조동철 KDI연구위원 전망

국책연구기관의 선임연구위원이 올 4ㆍ4분기 성장률이 3%대 초반으로 내려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금융경제연구부 선임연구위원은 23일 굿모닝신한증권 주최로 서울 여의도 굿모닝신한증권에서 열린 ‘2005년 대내외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4ㆍ4분기 성장률이 3.0% 근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상 국책연구기관의 경제전망은 비교적 낙관적 색채를 띠어왔다는 점에서 조 연구위원의 이번 분석은 우리나라 경제 하강속도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진행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앞서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지난 19일 “올 4ㆍ4분기 성장률은 3ㆍ4분기(4.6%)보다 낮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 4ㆍ4분기 성장률이 높은 데 따른 기술적 반등 효과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대다수 경제연구기관들은 올 4ㆍ4분기 성장률이 3%대 초반까지 낮아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주열 한은 조사국장은 “11월 중순 현재까지 수출 증가세가 크게 꺾이지 않았다”며 “수출은 현재까지 20% 가까이 유지되고 있어 소비가 대폭 악화하지 않는 한 3% 언저리까지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거시경제본부장은 “4ㆍ4분기 성장률이 4%대 초반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러나 KDI에서 3%대 초반으로 전망한 것은 그만큼 현재 우리나라 경제의 둔화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까지 가장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모건스탠리는 최근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4.4%로 하향 조정했다. 4ㆍ4분기 성장률이 2.2% 언저리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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