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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 "한나라 버르장머리 고쳐야"

“한나라 버르장머리 고쳐야”

김영삼 전 대통령 "한나라 버르장머리 고쳐야" 연일 공천 비난 구동본 기자 dbkoo@sed.co.kr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일 한나라당의 4ㆍ9총선 공천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며 “한나라당의 버르장머리를 고쳐달라”고 호소했다. 김 전 대통령이 전날에 이어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에서 연일 수위를 높여가며 한나라당에 비난을 쏟아낸 것이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김무성 의원의 부산 남구 선거사무실을 방문, “선거에는 국민의 지지가 제일 중요한데 한나라당에서 공천했다는 사람보다 여론조사에서 7배나 높은 지지를 받은 김무성 의원을 낙천시키는 것이 공천이냐”고 반문했다. 김무성 의원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가까운 친박(親朴)계의 좌장으로서 최근 한나라당의 총선공천탈락에 대한 반발로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대통령은 “그렇기 때문에 이 버릇을 고쳐줘야 한다”면서 “버르장머리를 고쳐서 압도적인 다수로 김무성 의원을 국회로 보내주는 일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부산의 국회의원이 아니라 전국적인 인물이 된 김 의원은 앞으로 대통령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김 의원이 국회의원이 돼 서울에서 만날 날을 고대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경선 때부터 이명박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온 김 전 대통령의 이같은 입장변화는 한나라당 공천탈락에 반발, 무소속 출마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총선정국에 미묘한 파장을 불러 올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통령은 전날 경성대 특강에서도 한나라당의 공천결과에 대해 “민의를 전혀 존중하지 않고 멋대로 제일 좋아하는 사람을 공천해버렸다”, “아주 실패한 공천, 잘못된 공천”이라고 맹렬하게 비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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