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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영어강사 1명… 신종 플루 추가 감염

총 22명으로 늘어

강남에 본원을 둔 유명 C어학원의 영어 강사로 일하기 위해 입국한 외국인 가운데 신종 인플루엔자A(H1N1ㆍ신종플루) 환자 1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 어학원은 25일부터 6월2일까지 자체적으로 휴업을 결정했다. 또한 미국발 일본 경유 비행기를 타고 온 한국인 여성 1명도 추정환자로 분류돼 공항에 격리돼 정밀 검사를 받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지금까지 14명의 환자가 발생한 영어강사 일행 중 미국인 남성(24) 1명이 추가로 신종플루 환자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확인된 미국인 환자는 지난 주말 감염이 확인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14명과 마찬가지로 C어학원 영어 강사 중 1명이다. 보건 당국은 이들 C어학원 영어 강사 일행에서 신종플루가 집단 발병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 65명은은 지난 16일 최소 3편의 비행기(OZ201, OZ213, SQ015)를 타고 입국한 후 숙소인 서울 서초구의 A오피스텔에 모여 공동생활을 시작했다. 이들은 어학원의 연수가 시작되기 전인 16~17일은 물론 연수가 진행된 18~22일에도 귀가할 때는 각자 자유롭게 생활했다. 또한 교육을 마친 22일에는 32명이 전국 C어학원의 지점으로 파견됐다. 특히 지점으로 파견된 4명은 24일 환자로 판명됐고 이 중 1명은 서울역에서 KTX로 대구 수성구까지 이동한 것으로 확인돼 자칫 전국적으로 바이러스가 퍼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들 강사들은 연수를 받고 실제 강의에 배치되지는 않아 학생들에 대한 감염은 우려되지 않는 상황이지만 어학원측은 학생들과 일반인들에게 혹시라도 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는 지적이 커지자 25일부터 6월2일까지 자체 휴업키로 했다. C어학원은 강남에 본원을 두고 있으며 전국 121개 지점에 학생 수만 6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건당국은 현재까지 이들 외국인 강사들이 거주한 숙소 종사자 40명 및 의료인을 포함한 환자 접촉자 85명에 대한 조사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어학원은 외국인 강사들에게 최초로 신종플루 증세가 나타난 지난 22일에도 강사들에 대한 교육을 계속해 안이한 초기 대응이 화를 불렀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전병률 질병관리본부 전염병감시센터장은 “어학원 측에서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못하고 있었던 것 같다”면서 “미국이 신종플루 발생국가로 분류돼 있다는 점을 알고있다면 당연히 학원에서 아동들을 가르치는 강사에 대해 모든 사전 예방조치를 취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에서는 이번과 같은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신종플루가 집단으로 발생할 경우 이를 막기 위해 여러 사람이 모이는 집회나 모임을 제한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전재희 복지부 장관 주재로 신종플루 대응시스템에 대한 전문가 회의를 개최했다. 한편 이들과는 별개로 이날 새벽 미국에서 일본 나리타공항을 경유해 인천으로 입국한 28세 여성이 고열과 인후통, 기침 등의 증상을 보여 검사한 결과, 추정환자로 확인돼 국가지정 격리병원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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