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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사실상 分黨
입력2003-09-05 00:00:00
수정
2003.09.05 00:00:00
이진동 기자
민주당 신주류가 4일 독자적인 신당 추진을 선언하고 통합신당 창당주비위원회를 발족함으로써 민주당이 사실상 분당(分黨)됐다.신주류 의원 31명은 이날 당무회의에서 신당논의가 결렬됨에 따라 창당주비위 발족을 결의하고 이르면 10월 중순 창당준비위를 띄우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치권의 지각 변동과 함께 내년 총선은 다당(多黨) 대결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주류 의원과 원외 지구당위원장 등 60명은 당무회의 직후 여의도 한 호텔에 모여 김원기(金元基) 고문을 주비위원장에 추대하고 5일 중 창당 일정을 담은 로드맵을 발표키로 했다. 이들과 위임자 6명 등 66명의 원내ㆍ외 위원장은 이날 주비위원 취임동의서와 탈당계를 작성, 김 고문에게 일괄 제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발표, “지난 대선에서 지역주의 극복과 정치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준엄한 의지를 확인했으나 현재 민주당으로는 시대변화와 국민열망을 담아내기 역부족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모든 민주세력 및 사회단체와 정치적 연대 추진
▲각계 각층의 역량 있는 인사 영입
▲신당창당 일정의 조속한 확정을 통한 총선 대비
▲신당추진모임의 창당주비위로의 확대 개편을 선언했다.
이해찬(李海瓚) 의원은 “김근태(金槿泰) 고문 등 나에게 별도로 탈당계를 낸 의원도 6명에 달해 신당 참여 숫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구주류의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은 “신주류의 주비위 구성은 명백한 해당행위로 도덕적으로도 용납될 수 없다”며 강력 대응방침을 밝혔다. 김근태 의원은 “주비위 참여를 논의한 적이 없다”며 입장을 유보했고 조순형 의원 등 중도파 상당수도 관망자세를 보였다.
민주당은 이에 앞서 신당 문제 논의를 위한 최종 당무회의를 열었지만 신ㆍ구주류측이 몸싸움을 벌이는 등 정면 충돌, 전당대회 소집안의 표결 처리에 실패했다.
당무회의에서 구주류측은 정대철(鄭大哲) 대표가 기습적으로 표결처리를 시도하자 의사봉을 빼앗는 등 실력 저지했다. 일부 당직자들은 회의장에 뛰어들어 신기남(辛基南) 의원의 멱살과 이미경(李美卿) 의원의 머리채를 잡는 등 몸싸움과 주먹질까지 벌였다.
이진동 기자 jaydlee@hk.co.kr
배성규기자 vega@hk.co.kr
민주당 사실상 分黨
신주류 `독자신당` 선언 주비위 발족
민주당 신주류가 4일 독자적인 신당 추진을 선언하고 통합신당 창당주비위원회를 발족함으로써 민주당이 사실상 분당(分黨)됐다.
신주류 의원 31명은 이날 당무회의에서 신당논의가 결렬됨에 따라 창당주비위 발족을 결의하고 이르면 10월 중순 창당준비위를 띄우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치권의 지각 변동과 함께 내년 총선은 다당(多黨) 대결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주류 의원과 원외 지구당위원장 등 60명은 당무회의 직후 여의도 한 호텔에 모여 김원기(金元基) 고문을 주비위원장에 추대하고 5일 중 창당 일정을 담은 로드맵을 발표키로 했다. 이들과 위임자 6명 등 66명의 원내ㆍ외 위원장은 이날 주비위원 취임동의서와 탈당계를 작성, 김 고문에게 일괄 제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발표, “지난 대선에서 지역주의 극복과 정치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준엄한 의지를 확인했으나 현재 민주당으로는 시대변화와 국민열망을 담아내기 역부족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모든 민주세력 및 사회단체와 정치적 연대 추진
▲각계 각층의 역량 있는 인사 영입
▲신당창당 일정의 조속한 확정을 통한 총선 대비
▲신당추진모임의 창당주비위로의 확대 개편을 선언했다.
이해찬(李海瓚) 의원은 “김근태(金槿泰) 고문 등 나에게 별도로 탈당계를 낸 의원도 6명에 달해 신당 참여 숫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구주류의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은 “신주류의 주비위 구성은 명백한 해당행위로 도덕적으로도 용납될 수 없다”며 강력 대응방침을 밝혔다. 김근태 의원은 “주비위 참여를 논의한 적이 없다”며 입장을 유보했고 조순형 의원 등 중도파 상당수도 관망자세를 보였다.
민주당은 이에 앞서 신당 문제 논의를 위한 최종 당무회의를 열었지만 신ㆍ구주류측이 몸싸움을 벌이는 등 정면 충돌, 전당대회 소집안의 표결 처리에 실패했다.
당무회의에서 구주류측은 정대철(鄭大哲) 대표가 기습적으로 표결처리를 시도하자 의사봉을 빼앗는 등 실력 저지했다. 일부 당직자들은 회의장에 뛰어들어 신기남(辛基南) 의원의 멱살과 이미경(李美卿) 의원의 머리채를 잡는 등 몸싸움과 주먹질까지 벌였다.
<이진동기자, 배성규기자 jayd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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