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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얀마사태 평화적 해결 촉구 원자바오, 英총리 만나 논의… 감바리 유엔특사 역할도 주목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미얀마 군부의 민주화 시위 강제진압에 항의하는 승려와 파리 시민들이 29일(현지시간) 파리 에펠 앞 트로카데로 인권광장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파리=AFP연합뉴스 민주화를 요구하는 미얀마 시위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그 동안 미얀마 정부에 미온적인 태도를 취해온 중국이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또 미얀마에 파견된 이브라힘 감바리 유엔 특사가 미얀마 군부 지도자들 및 아웅산 수치 여사와 만나 향후 사태 해결에 어떤 역할을 할 지 주목된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중국 최고위층에서는 처음으로 미얀마 사태에 대한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29일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원 총리가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와 미얀마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미얀마의 모든 당사자가 최대한 빨리 평화적인 방법으로 안정을 되찾기 바란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원 총리는 이어 "미얀마 문제의 최종적인 해결을 위해 국제 사회가 건설적인 도움을 줘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중국 외교부는 덧붙였다. 그러나 구체적인 지원 방안이나 해결책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감바리 유엔 특사는 주요 부대들이 집결한 미얀마의 새 수도 내피토우를 방문해 총리서리와 외무부 부장관, 정보문화 장관 등 군부 지도자들을 만났다고 AP통신이 익명을 요구한 외교관의 말을 인용, 30일 보도했다. 감바리 특사는 이어 양곤 대학가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에 도착, 민주화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를 만나 수습안을 놓고 논의했으며 탄쉐 장군과 그의 대리인 마웅 아웨 등을 만나기 위해 이날 밤 다시 내피토우로 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본 정부는 미얀마 민주화 시위 취재 도중 진압군의 총격으로 숨진 나가이 겐지(長井健司) 기자 피살사건과 관련, 미얀마 군사정부에 대해 책임자의 처벌과 보상을 요구할 방침이며 이와 관련 특사까지 파견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입력시간 : 2007/09/3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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