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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지방화시대/광주] 빛고을에 영그는 'SW메카의 꿈'

빛고을 광주(光州)가 소프트웨어산업의 메카를 꿈꾸고 있다. 무등산의 수려한 산세에서 뿜어나오는 정기를 받아 오랜세월 키워온 창의성과 도전성신을 소프트웨어 산업으로 발산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광주지역 뿐만 아니라 영암·고흥같은 천혜의 환경속에서 꿈을 키워온 젊은 청년들이 모여들어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인터넷의 발달로 더이상 거리상의 제약이 사업의 제약이 될 수 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광주광역시 서구 양동 60-37 금호생명빌딩 23층~26층에 자리하고 있는 「광주소프트웨어지원센터」에 가면 이런 모습을 여실히 볼 수 있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산하 지방지원기관인 이곳은 97년 11월에 만들어졌다. 목적은 지방 소프트웨어사업자 지원 및 인프라를 확충해주려는 것이었다. 96년 소프트웨어진흥원 이사회가 지역센터 계획을 결의했고 이듬해 2월 정보통신부로부터 기본설치계획 표준안을 확정받았다. 곧바로 광주광역시와 장소제공 협약을 체결했고 창업지원실 입주자 심사 및 선정을 거쳐 많은 기대속에 문을 열었다. 처음엔 시내와 조금 떨어진 곳에 있었지만 지난해 12월 지금자리로 이사왔다. 금호생명빌딩은 30층짜리 건물로 호남지역에서는 가장 높은 새건물. 지원센터의 사령탑인 오창렬소장은 『광주의 미래를 이끌어가겠다는 큰 뜻을 품은 만큼 좋은 환경에서 마음껏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주려고 확장 이전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창업희망자들과 영세 소프트웨어 사업자들에게 첨단장비를 제공하고 있다. 단순히 시설·장비같은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정보제공·경영컨설팅 등 통합지원체제를 갖춰 광주·전남지역의 소프트웨어산업 기반조성과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첨단고가의 2차원·3차원 제작장비와 개발용 소프트웨어를 구비해놓고 있어 이곳은 한마디로 소프트웨어 개발의 천국이다. 吳소장은 『서울을 중심으로 한 중앙에 편중돼 있는 소프트웨어 산업을 지방으로 확산시켜 지역간 균형적인 발전을 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려는 것』이라며 『창의력을 갖춘 예비창업자 등을 발굴해 우수 업체를 육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곳에는 29개 업체가 입주해있다.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하고 창업을 한 20대 젊은이도 있고 의사가 9명이나 있는 병원원장이 만든 회사도 들어있다. 그래픽소프트웨어부터 게임전문검색엔진을 개발한 업체, 리눅스솔루션을 개발한 업체등 사업아이템도 각양각색이다. 사람의 얼굴을 입력하면 캐리커처가 바로 그려지는 기술을 개발해 캐릭터서비스를 하고 있는 이노텍의 박호성사장은 『한마디로 센터는 창업 보금자리』라며 『필요한 것은 대부분 이안에서 해결할 수 있다』고 만족해했다. 특히 E1급 전용선 2개가 깔려 있어 인터넷을 하는데 전혀 불편이 없기 때문에 지방에 있다는 것을 잊고 지낸다고 그는 말했다. 병원장이자 벤처기업가인 오순탁 호산소프트사장은 『다른 곳에 있다가 지원센터가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듣고 입주를 신청했다』며 『지방에서 이만한 인프라를 가진 장소를 찾기 힘들다』고 칭찬했다. 소프트웨어 메카는 어느 한 주체만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특히 지방의 경우는 지방정부의 강력한 드라이브가 필수적이다. 광주직할시도 이런 점을 잘 알고 있었다. 이런 마인드가 구체화된 것이 「광주광역시 정보통신서비스산업 육성방향」이라는 보고서다. 광주광역시 경제기획계 이강연계장은 『아직 중간보고서라 몇가지 수정을 해야 하지만 기본적인 골격은 이안에 담았다』며 『주요내용은 기술적·경제적·지역적특성을 고려한 결과 정보통신서비스산업이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시는 이 분야가 기술적으로는 정보화사회의 기반이면서 기술집약적이고 중소기업형이라는 잇점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고부가가치인데다 정보통신기기산업(光산업)과 밀접하고 환경친화적인 것도 장점이다. 정보화사회의 지역경제 자립을 위한 기반산업이라는 측면에서도 꼭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지역산업 지원을 위한 전자상거래사업과 ▲인터넷 쌍방향 영상서비스 ▲디지털 컨텐츠 산업을 기본방향으로 삼았다. 기업간 상거래자료를 전산화하고 기업간·기업내 경영혁신, 제조과정의 자동화·정보화는 전자상거래(EC/CALS)분야에서 선택한 과제다. 통합메시지서비스·인터넷화상회의·웹방송·텔레메디슨·인터넷가전 셋톱박스·스트리밍 소프트·하드웨어를 인터넷영상서비스의 주요 분야다. 디지털컨텐츠로는 교육·게임·디지털영상이 선정됐다. 국고 370억원, 지방재정 134억원, 민자유치 447억원 등 총 951억원에 달하는 예상도 세웠다. 소프트웨어산업과 관련된 항목만 보더라도 ▲시험망 응용 기술사업단 운영에 13억원 ▲시험망확장사업에 80억원 ▲응용기술 적용개발과 상품화지원에 205억원이 책정돼있다. 멀티미디어 컨텐츠 개발단지 육성사업에는 100억원이,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기관 양성사업에 20억원, 컨텐츠개발 벤처기업 육성사업에도 40억원을 배정해놓고 있다. 올 1월에 조사한 광주지역 소프트웨어업체는 모두 144개. 그러나 하루가 멀다하고 생겨나는 신생기업들이 많아 최소한 50개이상은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장 많은 분야가 응용소프트웨어 개발(45개업체)고 네트워크 솔루션(23개), 멀티미디어 컨텐츠(18개)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작지만 그래픽소프트웨어나 게임소프트웨어, 인트라넷구축 업체도 쟁쟁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한국의 소프트웨어산업 메카를 꿈꾸는 광주의 앞날이 기대된다./광주특별취재팀 입력시간 2000/04/2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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