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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MBA]<11>커뮤니케이션과 프레젠테이션

성봉 비즈의 핵…논리·감성코드 필수


[지상MBA]커뮤니케이션과 프레젠테이션 성공 비즈의 핵…논리·감성코드 필수 미국 경제잡지 포천이 6년 연속 ‘세계 최고의 여성 CEO’로 선정한 칼리 피오리나 전 HP 회장은 ‘커뮤니케이션의 달인’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자서전에서 “비즈니스란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사람에 대한 것이며 정보교환을 원활히 하는 커뮤니케이션은 성공적인 비즈니스의 핵심”이라고 했다. 피오리나의 말처럼 비즈니스는 커뮤니케이션의 연속이다. 비즈니스에는 개인과 개인의 정보교환에서부터 주주ㆍ고객ㆍ종업원ㆍ공급자ㆍ정부 등 기업을 둘러싼 수많은 이해관계자들과 반복되는 의사소통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많은 기업들이 IR(Investor Relations)에 적잖은 자원과 시간을 할당하는 것도 투자자들과 성공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한 것이고, 인터넷 보급이 확산되면서 기업들이 홈페이지를 통해 기업 관계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것도 커뮤니케이션의 일환이다. 기업에 있어 성공적인 커뮤니케이션의 효과는 다음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조직과 구성원 개개인의 목표를 일치시킴으로써 직무만족과 성과향상에 도움이 된다. 끊임없는 커뮤니케이션으로 구성원의 목표를 확인하고 조정해 자연스레 조직의 목표와 일치시키는 것이다. 둘째, 이해관계자 쌍방 간의 정보교환이 원활하게 이뤄져 상호 신뢰를 증진하며, 이를 통해 거래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셋째, 지식전달 효과가 있다. 예를 들면 신상품에 대한 이해가 없는 소비자들에게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관련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상품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넷째, 고객과의 관계에 있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은 고객들의 수요를 쉽게 파악하고 적시에 대처할 수 있으므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 언어와 문자를 포함해 그래픽ㆍ제스처ㆍ소리ㆍ감촉ㆍ유머ㆍ침묵 등 우리가 느낄 수 있는 모든 것이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이 된다. 그 중에서 다수의 청중을 상대로 하는 프레젠테이션은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방식 중 가장 직접적이고 대표적인 방식이다. 프레젠테이션은 청중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며 나아가 소통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러므로 논리적 체계는 물론 청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감성코드가 필수적이다. 얼마 전 오는 2012년 해양엑스포 여수 유치를 위해 한덕수 국무총리가 세계박람회기구(IBE) 회원국 대표들을 상대로 프랑스어로 프레젠테이션을 한 일화도 프레젠테이션에 있어 감성코드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한 차례의 프레젠테이션으로 비즈니스의 성패가 좌우될 수도 있으므로 철저한 사전준비는 필수적이다. 보통 1분의 프레젠테이션을 위해 30~60분의 준비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청중을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자료준비, 리허설 과정까지 그야말로 피나는 노력이 아닐 수 없다. MBA 스쿨에서 커뮤니케이션과 프레젠테이션을 따로 강좌로 개설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나 2~3년간의 비즈니스스쿨 경험 자체가 커뮤니케이션과 프레젠테이션 능력을 극적으로 향상시킨다. e메일 작성에서부터 과제 제작, 수업발표, 토론, 질의응답 등 수업 자체가 커뮤니케이션과 프레젠테이션의 훈련과정이기 때문이다. 간결하면서도 핵심을 찌르는 MBA 스쿨 교수들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접해보고 모방하는 것 자체가 소중한 경험이고,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권 학생들의 눈높이로는 다소 과장된 것처럼 보이는 서양 학생들의 오감활용 프레젠테이션을 보는 것도 유용한 자산이다. 그러나 프레젠테이션을 비롯한 커뮤니케이션 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을 가지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를 비롯, 은근과 겸양을 미덕으로 삼는 동양적 사고방식에서 오랜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각별한 노력이 요구된다. 스탠퍼드대학 MBA 과정 학생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성공에 있어 가장 중요한 능력으로 프레젠테이션을 포함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수위를 차지했다. 지식기반사회가 성숙할수록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리더와 기업 성공의 조건이 된다. 따라서 무한경쟁시대를 사는 비즈니스 인력에 커뮤니케이션과 프레젠테이션 능력은 최고의 무기이다. /이주량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입력시간 : 2007/12/1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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