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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제 폐지" 목소리 확산

수리 '가' 1등급 커트라인은 사실상 100점…표준점수 적용싸고 형평성 문제도 제기

2008학년도 수능에서 수리‘가’형 1등급 커트라인이 사실상 만점으로 확인되면서 수리‘가’형에 대한 난이도 논란이 가중되고 수능 등급제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수리‘가’형에만 표준점수가 적용된다는 점에서 다른 영역과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됐다. ◇수리‘가’형 1등급은 100점=12일 한 수험생 학부모는 “수리‘가’영역에서 98점을 받았는데 2등급이 나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방문해 답안지를 확인했는데 사실이었다”고 말했다. 해당 수험생은 수리‘가’형 선택과목에서 미분과 적분을 선택했다. 수리‘가’형 응시자의 96%가 미분과 적분을 선택한 점을 감안하면 수리‘가’형 1등급 커트라인은 사실상 100점인 셈이다. 반면 수리‘가’형 선택문항에서 확률과 통계나 이산 수학을 선택한 경우 98점으로 1등급을 받은 사례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난이도 논란에 형평성 시비까지=수리‘가’형에서 선택문항에 따라 1등급 커트라인이 달라지자 난이도 논란이 거세게 불거졌다. 수험생들은 “이럴 줄 알았으면 미적분이 아닌 확률 통계나 이산 수학을 선택했을 것”이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하지만 수능 출제를 담당한 교육과정평가원은 “선택문항 간 난이도 차이에 따라 발생하는 점수의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표준점수를 도입했기 때문”이라면서 오히려 공정하게 난이도 조절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표준점수를 수리‘가’형에만 도입하고 탐구영역에서는 적용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 입시기관 평가이사는 “탐구영역의 경우 여러 과목 중에서 최대 4개까지 선택하게 돼 있는데 이들 과목 간 난이도 차이는 반영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회탐구 선택과목 중 정치의 1등급 비율은 4.08%인 반면 경제는 5.95%였으며 과학탐구 1등급도 지구과학II는 4.07%, 물리I은 6.28%로 선택과목별 격차가 크게 발생했다. ◇높아지는 수능 등급제 폐지 목소리=이러한 문제점이 계속 드러나면서 수능 등급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는 수능 답안지를 확인하고 싶다는 문의와 함께 등급제 폐지를 주장하는 학생들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뉴라이트교사연합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신종 입시테러인 수능 등급제를 폐지하고 수준별ㆍ단계별 맞춤식 대입제도를 보완·구축하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교육인적자원부는 수능 등급제 고수 입장을 재확인했다. 교육부는 이날 “현실적 어려움이 있더라도 장기적으로 우리 교육의 앞날을 위해 지속적으로 일관되게 추진해나가야 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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