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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그룹주대해부] <3> 한솔

부실 정리·업황 호전 '양날개 도약'<BR> 무수익자산 매각·계열사 통폐합등 리스크 해소

한솔그룹이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부실 계열사 리스크’라는 과거를 단절하고 업황호전이라는 날개를 달면서 새로운 도약기를 맞고 있다. 지난 6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하면서 그동안 그룹의 골치덩이였던 부실계열사 문제를 해결한 한솔그룹은 이달 초 3ㆍ4분기 사상 최고의 실적 달성이라는 성적을 제출하면서 시장의 신뢰를 다시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따라 주력사인 한솔제지는 물론, 한솔LCD, 한솔홈데코, 한솔케미칼 등 계열사들에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주가가 올 상반기에 비해 무려 50% 이상의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부실 계열사 리스크 해소, 사상최대 실적 '양날개'= 한솔그룹이 보여준 구조조정 노력은 평가를 받을 만 하다. 한솔제지는 지난 2001년 3,4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지분법 평가손 발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보유 부동산 매각, 올해 상반기 한솔파텍 등 계열 3사 합병 등을 통해 그룹 리스크 해소에 주력했다. 또 한솔케미칼과 한솔CSN 역시 계열사 주식(한솔창투, 한솔저축은행) 처분 및 무수익 사업분야(인천화물터미널, 인터넷쇼핑몰 등)의 매각으로 영업외적인 부담을 크게 줄였다. 사실상의 ‘과거 청산’을 이룬 것이다. 한솔그룹의 한 관계자는 "무수익 자산 매각, 저수익 사업 퇴출, 부실계열사 통폐합 등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제지업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했다"며 “차입금 상환을 통해 부채비율을 획기적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실적개선도 한솔그룹의 가치를 높이는 결과로 작용하고 있다. 3분기 한솔그룹은 비상장, 등록사를 제외하고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이상 증가한 1조6,555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5%와 335% 증가한 1,541억원과 758억원을 올렸다. 특히 주력사인 한솔제지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7.3%와 57.6%나 증가했고 지난해 3분기에 적자를 기록했던 한솔CSN과 한솔LCD 역시 올해는 35억원 44억원 흑자로 돌아서는 등 그룹 전체의 실적이 한단계 레벨업 했다. 이에따라 그룹 계열사의 주가도 최근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말 6,590원이었던 한솔제지 주가는 환율 하락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26일 현재 1만450원으로 58.5%나 급상승했고 한솔케미칼과 한솔홈데코, 한솔CSN도 20% 이상 상승했다. ◇업황 호전, 고배당 기대감= 전문가들은 한솔그룹, 특히 주력사인 한솔제지가 당분간 실적호전에 기초해 탄탄한 주가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제지업종이 호황을 보이고 있는 데다가 원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펄프 가격이 국제원자재 가격 폭등에도 불구하고 상승폭이 두드러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고급지 위주의 안정적인 판로가 확보돼 있고 인쇄용지 가격 상승으로 수출 실적의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정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솔제지는 잠재적인 그룹부실 우려가 해소됐고 꾸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정현 동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제지업종은 내년에도 호황을 구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외부적인 영향만 없다면 큰 폭의 실적개선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솔홈데코의 경우 내년 2월 교토의정서 발효에 따른 탄소배출권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고 한솔케미칼 역시 원화강세에 따른 비용감소가 예상된다. 특히 실적 호전에 따라 한솔제지와 한솔홈데코가 작년 수준이상의 배당을 계획하고 있으며 한솔LCD와 한솔케미칼도 배당실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등 배당수익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급격한 원화절상에 따라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상대적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와 관련 한솔그룹의 한 관계자는 "제지의 경우 매출과 원자재 가격 사이에 1억5,000만달러 정도의 금액차이가 발생하는 데 이는 대부분 외화부채의 이자부담 감소로 상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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