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韓·中·日 바둑영웅전] 처절한 저항

제9보 (128∼157)


백28과 백30이 선수로 놓였다. 장쉬가 최대한으로 끝내기 이득을 본 것이다. 계속해서 장쉬는 백32로 흑의 약점을 파고들었다. 백40까지는 필연. “아무 미세하게 됐어.”(서봉수9단) “그래도 흑이 한두 집은 남아요.”(이재웅5단) 이창호의 흑41이 요긴한 수순이었다. 이 수로 그냥 패를 해소하면 정말로 승패불명이다. 계속해서 흑43으로 공배를 메운 수순이 정확했다. 백42로 참고도1의 백1에 반발하는 수는 없다. 흑2 이하 10으로 백이 망하게 된다. 흑이 45로 연결했을 때 해설실의 이재웅5단은 단정적으로 말했다. “이것으로 끝. 장쉬가 곧 던질 것입니다.” 그러나 장쉬는 던지지 않고 패를 계속했다. 흑47에 백48로 받은 것은 최선. 그러나 49에 몰았을 때 백의 응수가 곤란하게 되었다. 장쉬는 남은 시간을 모조리 써서 장고하더니 백50이라는 자폭적인 응수를 들고나왔다. “처절한 저항이로군.”(서봉수) 참고도2의 백1로 받으면 흑2 이하 10이 통렬하다. 더구나 흑은 이 수순을 그냥 두어치우지 않고 팻감으로 이용할 것이다. 흑57을 보고 장쉬가 돌을 던졌다. 장쉬의 강요에 의해 펼쳐졌던 이창호의 대세력작전은 멋지게 성공했다. 장쉬는 1회전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46…39의 왼쪽. 52…39. 56…42) 157수끝 흑불계승. /노승일ㆍ바둑평론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