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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코 전순표 회장 "몽골 방풍림 조성에 진력할 것"

국제로타리 3650지구 총재 취임


“사회에 공헌하고 싶어도 제 능력이 그만큼 안 되는 것 같아 늘 자책했어요. 로타리가 제게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니 오히려 감사합니다.” 최근 국제로타리 3650지구 총재로 취임한 전순표(71) 세스코 회장은 9일 “지난해부터 힘써온 몽골 고비사막 방풍림 조성 사업에 계속 힘을 쏟을 것”이라며 “오는 2009년까지 꾸준히 나무를 심으면 매년 봄마다 독한 황사로 온 나라가 고생할 일도 훨씬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3년 전부터 시작한 몽골 어린이 심장병 수술 지원 역시 계속할 예정이다. 올해도 12명의 몽골 심장병 어린이가 3650지구의 초청으로 가천의대 길병원에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국제로타리는 지난 1905년 닻을 올린 뒤 전세계 170개국, 120만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는 세계 최대의 봉사단체. 전세계에서 변변한 의료지원을 받지 못하는 어린이와 장애인들에게 의료 봉사활동을 벌이고 환경 보전, 기아 퇴치, 국제 친선 등을 도모하고 있다. 전 회장이 총재로 취임한 3650지구는 서울 강북 지역을 총괄한다. 이번에 새로 취임한 전 총재는 우리나라 최초로 쥐를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은 ‘쥐 박사’ 1호다. 60년대 농림부 공무원 시절 영국에서 쥐 방제를 연구한 걸 계기로 세스코의 전신인 전우방제를 설립했다. 돈을 내고 쥐를 잡는다는 걸 생각도 못한 시절이었다. 그러나 쥐 하나는 확실히 잡아주는 회사 실력이 입소문을 타고 알려졌고 2000년 ‘세스코’ 간판을 단 뒤로는 웰빙 환경기업으로 탈바꿈했다. 대한민국의 모든 호텔과 청와대, 10만여개의 회사가 그의 고객이다. 전 총재는 “회사도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만큼 돈벌이도 좋지만 사회봉사에 전력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며 “영국 정부 장학금을 받아 공부한 덕에 오늘의 내가 있었던 만큼 그 빚을 이제 국제로타리 활동을 통해 갚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자원봉사가 변질돼간다고 하지만 국제로타리의 전세계 숨은 활약상은 지금도 노벨평화상 감입니다.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희생하는 정신을 꼭 실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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