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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길서 이렇게 운전하면 사고 안 난다

앞차 바퀴자국 따라 운행하면 안 미끄러져… 엔진브레이크 활용하면 좋아<br>눈길 출발은 2단으로… 커브길선 미리 감속한 뒤 가속페달 천천히 밟아야

전날 수도권에 내린 눈이 얼어붙어 28일 오전 출근길에 교통대란이 빚어졌다. 눈길과 빙판길이 많은 겨울엔 차량 미끄러짐 사고가 잦아 각별하게 주의해야 한다. 운전 기술과 경력을 과신하지 말고 천천히 안전운전해야 하는 것은 물론 눈길과 빙판길 운전 요령을 숙지해 위기상황에 대처해야 한다. 28일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에 따르면 눈길과 빙판길에서는 앞차 바퀴자국을 따라 운행하면 차가 미끄러지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 바퀴자국은 차량이 옆으로 미끄러지는 현상을 다소 막아주기 때문이다. 엔진 브레이크를 잘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눈길에 풋 브레이크만 사용하면 스핀현상 때문에 차체가 겉돌고 핸들이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기 쉽다. 브레이크 페달을 부드럽게 밟는 습관을 들이고 엔진 브레이크를 잘 활용해야 한다. 엔진 브레이크는 한 단계 낮은 기어를 넣어 주행속도를 낮추는 방법이다. 내리막길이나 빙판길에서 3, 4단으로 달리다 1, 2단으로 낮추면 엔진 회전속도가 급격히 줄면서 속도가 떨어진다. 눈길에서 정차할 땐 브레이크를 밟지 말고 3단에서 2단, 2단에서 1단으로 기어를 변속해 엔진 브레이크를 통해 차량을 정지해야 한다. 눈길에서 출발은 2단으로 하는 게 좋다. 1단으로 출발하면 구동력이 너무 커서 바퀴가 헛돌 가능성이 있다. 2단으로 출발하면 구동력이 줄어 적당한 마찰력을 일으키며 차가 부드럽게 움직인다. 차간거리를 충분히 유지하고 저속으로 천천히 운전하는 건 기본 중의 기본. 동결 도로나 눈이 내려 쌓이고 있는 도로는 매우 미끄러지기 쉽고, 속도를 내면 커브나 교차점에서 정지할 수 없으므로 사고가 나기 쉽다.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시속 40km로 주행하는 중형승용차의 제동 거리는 건조한 노면에서 보다 2, 3배 길어진다. 낮은 속도로 차간거리를 충분히 유지하며 운전해야 한다. 커브길이 나타나면 미리 감속한 뒤 가속페달을 천천히 밟아야 한다. 대부분의 운전자가 커브를 돌면서 브레이크를 밟는데, 겨울철에 브레이크를 밟으면 노면이 미끄러워 사고 위험이 높다. 커브길을 돌 땐 엔진 브레이크나 기어변속도 삼가는 게 좋다.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 한 관계자는 "여유를 갖고 운전하는 게 눈길 운전에서 가장 중요하다"며 "급출발, 급가속, 급회전, 급정지 등 급작스런 조작을 할 경우 차량이 눈길이나 방판 위에서 미끄러져 사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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