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잔치 함께 즐겨요] 김자영의 아이언 샷

스윙속도 조절해 피니시 자세 유지해야

김자영은 미들 아이언이 장기다. 가냘픈 체격에 비해 스윙을 강하게 하는 듯하지만 균형 잡힌 피니시로 샷을 마무리한다. 비결이 뭘까. 프로들은 스윙에서 균형 유지에 좀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샷 거리나 백스윙, 스윙궤도 같은 부분에 너무 사로잡혀 있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균형과 피니시에 신경을 쓰면 좋은 샷이 더 많이 나온다.

샷을 하고 난 뒤 항상 피니시를 그대로 유지해본다. 볼이 한참 날아간 뒤, 또는 지면에 떨어질 때까지 자세를 유지해 보는 것이다. 이렇게 할 수 없다면 스윙을 너무 강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김자영은 균형 잡힌 피니시 자세를 취할 수 있을 때까지 스윙 속도를 조절하고 이때의 스피드로 모든 스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그래야 자신의 몸과 힘에 꼭 맞는 스윙으로 늘 일관된 샷을 할 수 있다는 것.

덧붙여 아이언 샷의 핵심은 볼을 다운블로(하향타격)로 치는 것이다. 아이언 샷의 실수는 대부분 볼을 억지로 띄워올리려 하면서 발생한다.

뒤 땅 치기나 토핑을 없애려면 샌드웨지를 가지고 20~30야드의 짧은 칩샷을 하면서 정확한 느낌을 익히는 것이 좋다. 낮은 탄도의 볼을 친다고 상상한다. 볼은 클럽헤드의 로프트에 의해 자연스럽게 뜬다고 믿는다. 볼을 의식적으로 띄우기 위해 퍼올리는 동작을 취하면 체중이 오른쪽에 남아 있게 된다. 그러나 낮은 탄도로 때려낸다는 생각을 하면 폴로스루 때 클럽헤드를 낮고 길게 밀어줄 수밖에 없다.

오른발에는 골프화를 신고 왼쪽 신발을 벗으면 좀더 가파르게 하향 타격으로 볼에 접근하는 다운스윙의 감각을 익힐 수 있다. 몸무게가 왼쪽으로 쉽게 실리면서 볼을 먼저 때리고 이어 잔디를 뜯어내는 날카로운 샷을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미사일 아이언샷 구사하려면

셋업부터 폴로스루까지 척추 각도 일정하게 해야

드라이버샷을 아무리 잘 쳐놔도 세컨드샷이 엉망이면 낭패다. 미사일처럼 정확한 아이언샷이 중요한 이유다.

아이언으로 정확한 타격과 일정한 거리ㆍ방향을 내려면 척추의 각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셋업부터 폴로스루까지 그대로 유지해야 양 손과 볼 사이의 거리가 똑같이 지켜지고 그래야만 원하는 대로 샷을 구사할 수 있다.

스윙 시 척추의 움직임을 점검하려면 책을 이용해 연습하면 좋다. 책 한 권을 바지 뒤 허리춤에 끼워 책의 절반 정도가 밖으로 나오게 한다. 그 다음 어드레스 자세를 취하고 앞쪽으로 살짝 몸을 숙일 때 책의 바깥 부분이 평평하게 허리에 밀착되도록 한다. 이후 정상 스윙을 가져가는 것이다. 책의 위쪽이 허리를 찌르는 느낌이 든다면 몸이 들렸다는 것이고 책이 몸에서 떨어지면 허리를 너무 구부렸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