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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e-뱅킹] '사이버 은행'으로 가자

1부.e-뱅킹이 경쟁력이다 "대출서 환헤지까지 클릭으로 OK"<br>10만弗 환전·송금 수수료 210만원 싸…예·적금 가입땐 0.4~0.5%P 우대금리도

사례1 국내 중견 IT수출기업인 M사 재무전략팀의 조 대리. 오전 8시 업무회의에서 담당임원으로부터 오전 내에 해외지점에 원자재대금 10만달러를 송금하고, 월말 국내 거래처별 수납상황을 점검하라는 지시를 받는다. 조 대리는 회의가 끝나자마자 바로 외환은행 인터넷 외환포털 사이트에 접속해 간단한 ‘키’ 조작으로 10만달러를 환전해 미국지점에 송금했다. 5분 뒤 ‘자금을 잘 받았다’ 미주지역 자금담당자의 메신저가 들어왔다. 10만달러 환전과 송금에 들어간 비용은 모두 90만원. 최고 70%까지 환전수수료를 감면해주는 서비스를 이용해 창구에서 환전할 때보다 210만원을 절감했다. 오후 들어 거래처별 입금상황 파악에 들어갔다. 우리은행이 제공하는 ‘자금집중 서비스’ 사이트에 접속해 미리 등록해 놓은 200여개의 거래처별 수납상황을 체크한 후 자금입금 현황표를 출력해 담당임원에게 보고했다. 이때까지 걸린 시간 불과 2~3분. 사례2 완구제품을 수출하는 K사의 신 과장은 월말을 맞아 ‘몸이 두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원단값 10만달러를 구해 중국 거래처로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전날 자금은 마련해 놓았지만 환전을 하지 않아 출근하자마자 부랴부랴 은행을 찾았다. 하지만 이미 객장은 연말자금을 결제하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대기표에 기록된 대기인원수는 40명. 은행들이 전자금융서비스를 늘리면서 일반 서비스 창구를 줄인데다 월말 자금결제까지 겹쳐 창구가 혼잡했다. 1시간 여를 기다린 후에야 환전을 마치고 거래처에 자금을 송금했다. 환전에 들어간 비용도 M사의 조 대리가 지불한 90만원의 4배에 가까운 300만원. 회사에 돌아온 신 과장은 부하직원 1명과 함께 거래처 수금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전화기를 돌리느라 점심도 걸러야 했다. 조 대리는 신 과장보다 업무처리를 신속하게 하고 회사 경비도 절감했다. 점심시간도 편안하게 즐겼다. e-뱅킹이 어느덧 개인 경쟁력으로 자리잡았다. 수수료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수단이 됐다. 이미 많이 확산됐지만 e-뱅킹을 더욱 활성화해야 하는 이유다. ◇대출ㆍ자금관리ㆍ환헤지에 이르기까지 진화하는 e-뱅킹 서비스=서비스 영역이 크게 확대되면서 e-뱅킹이 도깨비 방망이로 부상하고 있다. 한 마디로 거의 모든 금융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지난 3ㆍ4분기 e-뱅킹 자금이체실적은 무려 7억3,800만건에 달해 전체 거래의 71.4%를 차지했다. 창구거래를 압도하기 시작한 것이다. 조현태 조흥은행 인터넷뱅킹부장은 “중소기업 대출 같이 현장실사가 꼭 필요한 업무말고는 사실상 거의 모든 업무가 e-뱅킹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ㆍ적금이나 송금은 물론 개인대출ㆍ타행 자금관리 등에 이르기까지 이제는 e-뱅킹으로 처리가 가능해졌다. 기업들이 사용할 수 있는 e-뱅킹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 외상매출채권ㆍ전자어음 관리 외에도 수출ㆍ수입ㆍ내국신용장 등 각종 외환 관련 거래는 기본이다. 여기에다 전자상거래대출ㆍ구매자금대출ㆍ전자채권발행 등 기업이 필요한 거의 모든 은행 서비스가 e-뱅킹으로 이뤄진다. 조한주 외환은행 e-비즈니스사업부 차장은 “외환포털 서비스 (www.fxkeb.com)를 이용하면 24시간 환전이 가능하며 각종 외환 환전수수료가 창구보다 70% 싸다”면서 “환헤지 관리 등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창구이용 수수료, e-뱅킹보다 최고 50배 비싸=인터넷 뱅킹은 편리함 외에도 수수료가 싸다는 이점이 있다. e-뱅킹을 이용할 경우 개인은 5억원, 법인은 50억원까지 송금이 가능하고 수수료도 ***원에 불과하다. 반면 은행 창구를 이용하면 1억원 단위로 타행송금 수수료 3,000원이 부과돼 50억원을 송금할 경우 15만원의 수수료가 붙는다. 창구이용시 송금 수수료가 e-뱅킹보다 무려 ***배가 비싼 셈이다. e-뱅킹을 이용해 예금에 가입할 경우 더 높은 금리를 적용 받을 수도 있다. 농협의 e-뱅킹 예금에 가입하면 0.4~0.5% 포인트의 금리를 추가우대 받는다. 임기동 농협 e-뱅킹단 차장은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3.05%에 불과하지만 e-뱅킹을 이용하면 3.45%의 우대금리를 적용 받는다”면서 “마이너스 금리시대에 0.4%포인트의 우대금리는 가뭄 속의 단비와 같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시대를 넘어 유비쿼터스 시대로=e-뱅킹 서비스는 앞으로 더욱 다양화되면서 전자금융거래를 활성화시키는 밑바탕이 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자동화기기인 입출금기(ATM)에서 폰뱅킹과 인터넷뱅킹까지 확대된 전자금융의 영역은 모바일 서비스로 꽃을 피우고 있고 곧 TV-뱅킹도 상용화될 전망이다. 김종완 우리은행 e-비즈니스사업단장은 “지난 5년간 e-뱅킹이 전통적인 은행거래를 온라인으로 전환한 ‘제1의 물결’이었다면 이제는 인터넷· 모바일·TV 등이 결합되는 제2의 물결을 맞고 있다”며 “언제 어디서나 금융 서비스가 가능한 ‘유紂總枯?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주부나 노년층의 e-뱅킹을 돕기 위한 원격지원 서비스도 실시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지넷 서비스’가 대표적인 사례. 정종필 신한은행 전자금융부 부부장은 “e-뱅킹 전담직원이 고객의 e-뱅킹 사용방법을 원격으로 교육하고 돕고 있다”면서 “이 서비스가 e-뱅킹 이용자를 더욱 늘리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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