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꽂는 뙤약볕에 푹푹 찌는 무더위…. 여름철 필드는 차라리 한증막이다. 그래서 여름은 골프업계의 비수기다. 바다로 산으로 줄을 잇는 피서객들 덕에 관광 업계에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지만 골프 업계는 정반대다. 하지만 진정한 골프 마니아는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 법. 더욱이 높아만 보이는 골프장 벽 탓에 차일피일 필드 나들이를 미뤄온 초심자라면 여름철 골프를 집중 공략할 만하다. 대부분의 골프장이 비수기를 맞아 그린피 할인 등 다채로운 혜택들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경기 여주에 위치한 이포 골프장은 지난 18일부터 그린피 할인에 들어갔다. 평일 시간대별로 2만~4만5,000원을 내려 받고 주말에는 할인폭이 4만~6만원까지 커진다. 할인은 다음달 31일까지 계속되는데 이포의 비회원 정상 이용료는 평일 15만5,000원, 토요일 23만원이다. 경기 용인의 양지파인도 9월2일까지 주중 시간대별로 3만~5만원의 그린피 할인 혜택을 준다. 16만9,000원을 내야 이용할 수 있었지만 올 여름에는 최저 11만9,000원에 즐길 수 있다. 충남 태안의 태안비치 역시 2만~4만원의 그린피 할인과 함께 숙박료 30~50% 할인을 제공한다. 패키지 상품과 이색 이벤트도 많다. 전북 군산의 군산CC는 36홀 라운드와 숙박, 조식을 포함한 1박2일 패키지 상품을 9월9일까지 선착순으로 판매한다. 주중 20만원, 금ㆍ토요일 25만원, 토ㆍ일요일 30만원, 일ㆍ월요일 24만원이다. 이 기간 홀인원에 성공하면 앞으로 6개월간 그린피 50% 할인의 행운도 누릴 수 있다. 강원 춘천의 라데나는 각 코스 7번홀에서 팀 전원이 파를 기록할 경우 주방장 추천 요리와 맥주를 제공하는 ‘럭키 세븐 이벤트’를 다음달 31일까지 진행한다.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장은 반바지 라운드를 허용하고 코스 곳곳에서 냉오미자차, 아이스크림 등을 제공하며 요일ㆍ시간대별 탄력 요금제를 적용해 평일 일부 시간대 그린피는 13만9,000원까지 내려간다. 4명이 한 대의 자동차로 오는 경우 고속도로 왕복 통행료 1만5,000원과 연습장 1시간 무료 이용권 4매(6만원 상당)를 주는 에너지 절약 캠페인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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