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웰빙포트폴리오/12월호] PB전문가가 조언하는 연령대별 자산플랜

"자산관리 20대부터 시작하라"

올해 38세의 회사원 정모씨는 “재테크를 하고 싶어도 돈이 없어 못한다”는 말을 자주 한다. 초등학교와 유치원에 다니는 두 아들을 둔 그는 매번 생활비가 모자라기 일쑤다. 집 사느라고 은행에서 받은 대출금 갚고 자녀들 교육비에 각종 생활비를 제하고 나면 남는 게 없다고 하소연한다. 정씨는 직장생활 3년차인 9년전 결혼할 당시 통장에 달랑 300만원밖에 없었을 정도로 재테크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왔다. 남들은 벌써 퇴직을 걱정하며 노후대비를 한다는데 정씨는 아직 아무런 준비가 돼있지 않아 걱정이 태산이다. 전문가들은 “정씨의 경우 자신의 인생을 설계해 놓고 그에 따라 자산관리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간과했다”고 지적한다. 특히 “고정적인 수입이 생기기 시작하면 20대때부터 곧바로 자산관리에 들어가야 한다”면서 “연령대별로 자신의 인생 스케줄에 따른 재테크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그렇다면 나이에 맞는 맞춤형 자산관리 방법에는 뭐가 있을까. 한화증권 PB센터인 갤러리아지점의 홍은미 지점장은 “일단 나이와 관계없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생 설계를 해놓고 이에 맞춘 자산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일이 무엇이냐에 따라 마련하고자 하는 자금이 달라질 것이기 때문에 목표를 세분화해 ‘분산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 우선 20대는 종자돈을 마련하는 게 급선무다. 결혼자금도 필요하고 주택마련 준비도 가급적이면 일찍 시작하는 게 좋다. 노후대비 역시 한살이라도 젊을 때부터 해야 한다. 최근에는 직장을 다니면서 대학원을 다니는 등 자기 개발을 위한 자금도 필요하다. 홍 지점장은 “눈 딱 감고 소득의 절반은 적립하라”고 조언한다. 적립한다고 무조건 한군데에 돈을 쌓아놓는 게 아니라 목표에 따라 분산해서 투자해야 한다는 것. 예를 들어 전체 적립금의 20%는 노후 대비용으로 떼어놓고 장기적으로 투자한다. 20대는 자기 자신에 투자를 많이 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50%는 자기 개발을 위한 몫으로 한다. 아무래도 이 자금은 단기적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 나머지 30%는 중기적으로 주택마련 등에 이용하면 된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 장기적으로 투자할 자금은 다소 공격적인 주식형 펀드 등에 투자하고, 단기 자금은 언제 꺼내써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리스크가 적은 상품으로 운용한다. 금리가 보장되는 적금이나 고금리의 상호은행저축 상품 또는 채권형 적립식펀드 등 안정적인 상품이 적당하다. 이 같이 인생 계획에 따른 재테크는 30대에 들어서도 마찬가지다. 결혼을 하게 되면 자신을 위한 재테크에서 가족을 위한 재테크로 바뀐다. 자녀 출산과 교육비도 염두에 두어야 하고 본격적으로 주택 마련에도 나서게 된다. 이 때부터는 생활비 씀씀이도 커지게 되지만 노후자금 마련에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주택 마련이 노후에 대비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둔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연간 가입액의 40%(최고 300만원)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고 만기에 해지해서 내집마련 자금이나 자녀 교육비로 활용할 수 있다. 또 연금저축은 최소 10년을 부은 뒤 55세 이후부터 5년 이상 연금식으로 받는 상품으로 분기당 가입한도는 300만원이며 납입액 기준으로 매년 240만원씩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40~50대부터는 그동안 모인 목돈을 본격적으로 굴리는 그야말로 ‘자산관리’를 하는 시기. 삼성증권 PB센터인 Fn아너스 청담지점의 김선열 지점장은 “연령 후반대로 갈수록 공격적인 투자는 부담스럽다”면서 “특히 50대 이후부터는 근로소득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존 자산을 잘 굴려 원금을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 재산의 60~70% 정도는 안전한 예금 등에 넣어두고 나머지로 주식이나 부동산 등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예금은 가족 명의로 나눠 세금우대저축에 최대한 가입하는 게 좋다. 또 주식투자는 직접투자 보다는 원금이 보장되는 주가지수연계투자신탁(ELS)나 주가지수연동정기예금(ELD) 등을 이용해 안전하게 한다. 주식시장의 종합주가지수 움직임을 따라가 시장수익률만큼 벌 수 있는 ETF도 투자할만 하다. 60대 이후에는 돈을 최대한 안전하게 운용하면서 고령자에 대한 각종 혜택을 활용하는 전략이 중요하다. 65세 이상 가입할 수 있는 비과세 생계형 저축 및 펀드 등이 있다. 단기적으로 필요한 자금이 늘어나기 때문에 쉽게 현금으로 찾을 수 있는 3개월 CD연동 정기예금이나 MMDA, MMF 등도 활용할만 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