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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대기업 취업 문 넓어진다

하반기부터 열린채용에 포함<br>삼성, 매년 500명 별도 선발<br>LG·롯데는 서류 전형 가산점

올 하반기부터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 청년들의 대기업 취업이 한층 유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기업들이 여성ㆍ장애인ㆍ지역인재ㆍ고졸자 등 취업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열린채용'에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도 포함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13일 '저소득층 열린 채용 10대 그룹 간담회'를 열고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취업예정자들의 일자리 지원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으며 삼성ㆍLGㆍ롯데ㆍSKㆍ포스코 등 5대 그룹이 올 하반기 공채부터 저소득층에 대한 취업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대부분의 대기업은 여성ㆍ고졸자ㆍ장애인ㆍ지방인재 등 취업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가산점을 부여하고 별도 채용비율을 설정하는 등의 노력을 해왔지만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그렇지 못했다.

주요그룹이 채용시 저소득층에 혜택을 주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삼성의 경우 지난 3일부터 시작된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부터 저소득층 우대 선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연간 채용하는 대졸 신입사원의 5%, 약 500명가량을 저소득층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LGㆍ롯데ㆍ포스코는 서류 전형에서 기초생활수급자 및 소득이 최저생계비 120% 이하인 차상위 계층에 가산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롯데그룹 채용관계자는 "19일부터 전형을 시작하는 롯데리아와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여성ㆍ고졸 대상으로 진행하던 열린 채용에 저소득층도 포함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인적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만큼 이름만 열린 채용이 되지 않도록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SK는 3일부터 전형이 시작된 전계열사 대졸 신입사원 공채부터 인ㆍ적성검사 전형시 저소득층에 가산점을 부여한다. 한화ㆍ두산의 경우 이번 하반기 공채에서는 저소득층 열린 채용을 도입하기 어렵지만 내년 상반기 공채부터는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각 그룹들은 열린 채용을 통해 저소득 사회초년생이 '스펙'이 아닌 '능력'에 근거한 공평한 출발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임 장관은 "저소득 사회초년생들이 일자리를 통해 빈곤의 덫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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