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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진단] 성장세, 90년대초 월마트와 닮아

한국 대표주의 글로벌 경쟁력 <4>신세계

세계적 유통할인점인 월마트는 지난해 2,563억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우리 돈으로 294조7,000억원(환율 1,150원 기준)이 넘는다. 신세계의 지난해 매출액은 5조8,000억원. 50배의 차이가 난다. 점포 수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월마트의 점포 수는 4,906개. 지난 2002년에 비해 218개가 늘었다. 신세계는 67개(이마트 포함). 외형적 규모만을 가지고 신세계와 월마트를 비교하는 것은 무리다. 박진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와 월마트는 창립연도가 다르고 영업시장의 성숙도가 다르기 때문에 현재의 시점에서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며 “월마트의 외형 및 시장 내 점유율 등이 신세계와 비슷했던 80년대 중반~90년대 초반이 적절한 비교시점이 된다”고 말했다. 이 시기는 월마트의 성장 중반기로 이때와 비교할 경우 신세계의 성장성은 무궁무진하다. 동시에 주가 역시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신세계, 월마트 성장의 중반기 초엽=현재도 꾸준히 성장 중인 월마트는 지난 30년간 3단계에 걸친 성장기를 거쳤다. 첫 성장기는 81년까지며 두번째는 91년까지다. 마지막 성장기는 91년 이후부터 현재까지로 해외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시기로 나눌 수 있다. 신세계의 경우 월마트의 성장 중반기에 해당한다는 게 유통전문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다. 80년대 중반에 월마트는 외형이 8조원, 영업이익률이 7%대였다. 올해 신세계의 매출예상액이 8조원을 조금 넘고 영업이익률이 6.9%선이어서 수치상으로 비슷하다. 월마트는 90년대 초반 외형에서 미국 유통업계에서 1위로 올라섰고 신세계는 최근 총매출액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신세계가 중국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해외진출을 시도한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신세계와 월마트의 비교시점은 월마트 중간 성장기인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이 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신세계 성장세, 더 커진다=월마트의 성장 중반기에 해당하는 신세계에 대해 앞으로 성장세가 더욱 커진다는 분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대우증권은 크게 4가지를 이유로 제시했다. ▦이마트의 고성장에 가려진 신세계백화점의 성장성 부각 ▦올해 이후 중국시장 본격 진출 ▦글로벌 상품 유입과 PB(Private Brand) 상품확대로 원가율 하락 ▦월등한 매출규모에 따른 이마트의 수익성 우위 등이 그것이다. 신세계는 97년 이후 2002년까지 연간 32.6%의 매출증가를 달성할 정도로 성장성이 좋았다. 이후 할인점 시장의 경쟁구도로 인해 매출성장률이 소폭 하락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시장지배적 기업으로 확고한 자리를 잡은 만큼 이후 전망은 긍정적이다. 남옥진 대우증권 연구원은 “할인점간 경쟁 이후 신세계 이마트 주도로 윤곽인 잡힌 만큼 앞으로의 성장세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마트는 지난해에는 5,396억원을 매출을 기록, 상위 5개사 매출기준 점유율에서 42.8%를 차지했다. 또 97년 중국에 이마트 1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올 연말까지 3호점을 개설하면서 2012년까지 최소 50여개 점포를 열 계획이다. ◇PER 할증률, 월마트 성장 중반기 만큼 받을 것=지난주 말 종가 기준 월마트의 시가총액은 261조4,000억원 규모다. 우리나라 코스피200의 시가총액 312조원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신세계는 4조7,000억원선으로 월마트의 50분의1 수준이다. 외형적으로는 비교할 수 없다. 주가는 신세계가 더 높다. 지난주 말 기준 월마트의 주가는 53.25달러. 우리 돈으로 6만1,200원(환율 1,150원 적용)에 해당한다. 신세계의 주가는 지난주 말 기준 31만8,500원. 월마트에 비해 5배가 높다. 그렇다고 신세계의 주가가 고평가된 것은 아니라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다. 남 연구원은 “신세계의 PER 할증률은 시장평균 대비 1.5배 수준인 데 비해 과거 월마트의 성장중반기 PER 할증률은 10년 동안 2배 이상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신세계 역시 현재 성장 중반기에 해당하는 만큼 PER 할증률이 꾸준히 높아진다는 것이다. 남 연구원은 “신세계의 경우 2002년에서 2003년을 거치면서 시장 대비 PER 할증률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는 2.2배까지 상승한 후 2007년까지 2.0배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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