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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장병 헌혈률 급격히 저하
입력2004-09-10 11:44:58
수정
2004.09.10 11:44:58
적십자, 국방부에 헌혈 장려 요청
대한적십자사의 전체 헌혈 가운데 30%이상을 차지하는 군 장병 헌혈률이 최근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 남대연 공보관은 10일 최근 일부 부대에서 장병들의 헌혈대가로 한적으로부터 부당한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뒤 장병들의 헌혈횟수가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윤구 한적 총재는 최근 윤광웅 국방장관과 만나 장병들의 헌혈률저하로 전체 혈액 수급에 차질이 예상된다며 도움을 요청했다고 남 공보관은 전했다.
남 공보관은 "국방부는 장병들의 헌혈이 감소될 경우 혈액 수급에 막대한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보고 앞으로 헌혈활동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헌혈대가로 부당한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 지난 달 27일부터이달 3일까지 육.해.공군 모든 부대를 대상으로 헌혈실태를 확인한 결과, 일부 부대에서 시설공사와 물품제공 등의 지원을 받은 사실을 적발했다.
육군 1,2,3군과 육군훈련소의 경우 지난 93년부터 지난 달까지 시설공사비 2억9천만원, 난방비 2천만원 등 3억5천만원 상당을 한적으로부터 지원받았고, 해군도 냉·온수기 등 23종 2천600만원, 공군은 에어컨 등 14종 800만원 상당의 물품을 받았다.
국방부는 "적십자사는 원활한 헌혈활동을 위해 예산 범위내에서 적법한 절차에의해 물품을 제공했으며 대부분 부대를 위해 공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조사 결과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장기근속 기념으로 금열쇠를 받은 예비역 대령 1명과 상품권을 받아 부하에게 선물을 구매해 돌린 현역 중령 1명, 난방연료비를 받은 현역 대위 2명은 지휘관에게 관련 사실을 보고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 징계조치토록 관련부대에 지시했다.
국방부는 앞으로 유사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한적과 혈액지원에 대한 명확하고구체적인 협약을 통해 투명하고 적법한 상호 지원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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