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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사태 1년…과제·전망

채권단 추가 출자전환이 관건

‘신용카드 사태’가 발생한 지 1년이 됐다. 지난해 11월18일 LG카드가 유동성 위기로 현금서비스를 중단하면서 카드사태가 촉발됐다. 그로부터 1년. LG카드는 2개월 연속 흑자를 냈고 추가 출자전환 규모도 당초 예상했던 1조5,000억원대에서 1조2,000억원대로 낮아졌다. 다른 카드사들의 경영실적도 개선추세가 뚜렷하다. ◇카드사 경영실적 개선추세=카드사들의 3ㆍ4분기 경영실적이 크게 호전됐으며 4ㆍ4분기에는 흑자전환사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6개 전업카드사의 경우 지난해 분기 평균 7,5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 3ㆍ4분기에는 적자규모가 800억원 안팎으로 줄였다. LG카드는 지난 9월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연말까지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삼성카드는 3ㆍ4분기에 57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적자규모를 2ㆍ4분기 (7,879억원)보다 크게 줄였다. 현대카드는 5월 올들어 처음으로 월별 흑자를 기록한 후 3ㆍ4분기에는 11억원의 흑자를 내 분기 기준으로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가 정상화되고 최악의 상황인 경기가 살아나면 경영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며 “연말과 내년 초가 카드업계의 턴어라운드 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권단의 LG카드 출자전환 동의가 관건=LG카드는 내년 4월까지로 유예된 적기시행조치를 막기 위해 추가 증자를 통해 조정자기자본비율을 8% 이상으로 높여야 하며 상장유지 조건인 자본잠식비율을 50% 이하로 낮추기 위해 추가로 감자를 실시해야 한다. 이를 위해 산업은행은 1조2,000억원의 추가 출자전환이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바탕으로 채권단에 동의를 구할 방침이다. 하지만 일부 은행이 추가 지원에 반발할 것으로 예상되고 LG그룹도 8,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 요청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산업은행은 이 같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달 내에 LG카드 채권금융기관을 소집해 출자전환 방식과 규모를 상의할 예정이다. 산은측은 무리 없이 출자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은 LG투자증권을 인수한 우리금융지주를 감안해 출자전환에 찬성할 것으로 보이고 다른 대부분 은행들도 이미 1ㆍ2차 출자전환분을 손실로 처리해 큰 무리가 없을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국민ㆍ기업 등 일부 은행은 2차 출자전환분의 49%만 손실을 처리해 반발의 소지가 남아 있다. ◇정부ㆍ금융당국, “시장에 맡긴다”=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 등은 일단 LG카드 처리문제는 일차적으로 채권금융단과 시장이 알아서 할 일이라는 입장이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이와 관련, “정부는 손을 뗀 지 오래됐고 보고도 안 받고 있다”며 “대규모 출자전환이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얘기를 들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재경부와 금융감독당국은 대신 카드대란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을 마련하는 등 사전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내년부터 신용카드사가 부실해지면 재경부와 금융감독당국은 영업정지, 합병, 임직원 징계, 계약이전, 감자(減資) 등의 강제명령을 내릴 수 있게 한 것이 이런 조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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