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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SNS, 피로감이 문제


누구나 한두 개 이상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사용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SNS의 피로에 대한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린다.

우선 SNS의 특성을 살펴보면 크게 두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타인과 관계를 맺고 인맥을 형성하는 행위, 그 사람들과 콘텐츠를 통해 관심사를 나누는 행위가 그것이다. 사람들은 관심사를 SNS에 표현하고 그것에 대해 SNS의 인맥들이 반응하는 매커니즘이다. 각박한 사회에서 이런 도구를 사용해 인간관계의 따뜻함을 느끼고 스스로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PC통신부터 현재의 모바일 SNS까지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고 관심사를 공유하려 한다.

SNS 중 대부분이 관계맺기에만 주력을 했기 때문에 인맥의 ‘양’으로 자신의 영향력을 뽐내는 경향도 생겼다. 한마디를 올리면 수천명에게 전달이 되는 ‘양적인 효과’를 주요하게 생각한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사람들이 올리는 모든 콘텐츠가 모든 이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관심사가 될 수 없다는 데서 영향력의 ‘질적인 효과’에 의문이 생기기 시작한다. SNS에서 관계를 맺고 있는 대상을 나눠서 생각하면 가족, 친구, 직장 동료 등 다양하다. 어떤 이야기를 올리려 할 때 이 이야기는 누구는 봤으면 좋겠고 누구는 안 봤으면 좋겠다는 고민을 하게 되면서 콘텐츠 작성에 피로감이 생기고 반대로 인맥을 맺고 있는 다른 이들이 작성한 콘텐츠를 볼 때 정작 자신의 관심사가 아닌 것이 너무 많아 콘텐츠 소비의 피로도 생긴다.



사람들은 여전히 SNS를 통한 관계를 원하지만 기존 서비스들이 제공하는 방식 외에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소비자의 피로감을 해소하려면 앞으로 SNS는 두 가지 방향으로 나눠서 진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째, 특정 대상으로 한정해 명확히 ‘관계’별로 다른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발전하는 방향이다. 둘째, 기존처럼 한 사용자가 하나의 공간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공유하더라도 ‘관심사’별로 선택해서 볼 수 있도록 발전하는 방향이 있다.

사용자 역시 지금까지 ‘관계맺기의 재미’라는 관점에서 SNS를 활용했다면 앞으로는 관심사 기반의 ‘개방형’ 소셜네트워크와 지인관계 기반의 ‘폐쇄형’ 소셜네트워크를 구분해 사용한다면 SNS의 장점은 활용하면서 피로감을 낮출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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