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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 메이저 브랜드만 웃었다

포스코건설 등 수십대1 경쟁률 속<br>중소 브랜드는 대부분 완판 실패<br>"실수요자 중심 시장 재편" 분석


주택 수요자들이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 또는 대단지에만 집중되는 반면 중소건설사들이 분양하는 소규모 단지 아파트는 철저히 외면 받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시장이 실수요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한편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분양시장의 양극화 현상은 하반기 들어 부산·경남 지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 지역 아파트 청약 결과 건설사와 단지 규모에 따라 성적표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대형 건설사들이 짓는 대규모 단지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집중됐다. 지난달 분양한 '대연 힐스테이트푸르지오'는 869가구 모집에 3,306명이 청약 접수를 해 평균 3.8대1의 양호한 성적으로 청약을 마감했다. 또 포스코건설의 '더샵 파크시티' 역시 1,532가구 모집에 1만7,162명이 몰리면서 평균 11.2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달 분양한 '신우 피렌체' '한웅 베어스' 등 중소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는 대부분 완판에 실패했다. 신우 피렌체는 48가구 모집에 6명만이 청약 접수를 했으며 한웅 베어스는 58가구 모집에 7명만 청약했다. 이는 경남 지역도 마찬가지다. 창원 '상남 한화 꿈에그린'은 15.1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순위 내 청약을 마감했지만 '창원 진해 유진에코블루스카이'는 157가구 모집에 77명만이 청약을 해 0.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밖에 7월 분양한 부산 '신항만 이지더원'이나 사천 '영남 팰리스', 6월 분양한 양산 2차 '신창 패밀리'도 어렵게 마감했다.

이 지역 분양 시장의 양극화 현상은 이미 2~3달 전부터 시작됐으며 하반기 들어 가속화됐다는 게 중개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대형 건설사와 대규모 아파트에만 사람이 몰리는 것은 투자 수요가 급격히 줄면서 실수요자들이 시장을 이끌어나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동안 이 지역 시장을 이끌던 타지역 투자자들이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로 발을 뺐기 때문이다. 실제로 1만7,000여명이 몰렸던 '더샵 파크시티' 분양에서 부산 지역 외 거주자들의 청약은 486건에 불과했다.

부산 서면 S공인 관계자는 "한때 '떴다방'까지 등장하면서 외지 투자자들이 몰렸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에는 외지인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부산·경남 지역의 분양시장 양극화는 앞으로도 계속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전히 공급 물량이 많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해 부산 지역에서만 2만5,000가구 가까이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다. 지방 5대 광역시 중 가장 물량이 많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센터본부장은 "부산·경남 지역은 앞으로 분양할 아파트 물량도 만만치 않다"며 "실수요만으로 공급량을 모두 소화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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