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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만권이 뜬다] "경기침체 파고 너끈" 포스코 광양1고로 앞세워 재도약

6,000㎥급 초대형 고로 변신 조강 생산 2,500만톤 넘을 듯<br>車강판은 올해 800만톤 목표 원가절감 등 수익 향상 담금질

광양제철소 전경

광양1고로 개수작업 모습

글로벌 경제가 휘청거리고 철강 공급과잉이 지속되면서 전 세계 철강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조강생산량 세계 1위인 아르셀로미탈은 최근 유럽 내 일부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고 중국과 일본 철강업체들도 비용 절감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 역시 전반적인 철강업계 위기에서 비껴가지는 못하지만 노사가 한마음으로 뭉쳐 노력한 결과 경쟁사 대비 좋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지난해 2,145만톤을 생산해 2011년 1,966만톤 보다 생산량이 늘었고 판매량 역시 1,978만톤으로 45만톤이 늘었다.

비록 매출액은 제품 판매가 하락의 영향으로 다소 감소했지만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해 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광양제철소는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해로 삼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양제철소의 심장인 광양1고로는 세계 최초 6,000㎥급 초대형 고로로 변신한다.

광양1고로는 지난 2월 19일부터 110일간의 개수작업에 들어갔다.

고로개수란 일정기간이 경과하면 고로 내부의 내화벽돌이 마모돼 수명을 다하게 되는데, 수명이 다한 고로의 본체를 철거해 새롭게 만들거나 내화벽돌을 교체하는 작업을 말한다.

광양 1고로는 지난 1987년 4월 첫 쇳물을 생산한 이후 이번이 두번째 개수작업으로 개수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내용적이 6,000㎥로 최초 용적 대비 58%가량 늘어나며 세계 최초로 6,000㎥급 고로가 된다.

이로 인해 1고로의 연간 생산량도 328만톤에서 565만톤으로 237만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광양제철소 전체 조강생산 능력은 2,500만톤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1고로는 세계 최고 수준의 포스코 제선 기술력이 접목돼 규모뿐만 아니라 효율면에서도 세계 최고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광양 1고로는 또 수증기 발생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무증기수재설비를 갖추고 에너지 회수율 향상, 전력사용량 절감, 용수절감 시설 등을 도입해 친환경 고로로 운영할 계획이다.

'철강재의 꽃'으로 불리는 자동차강판 800만톤 생산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002년 고급강인 자동차 강판 육성 방침을 세운 후 기술력과 생산 효율성 향상에 주력해 지난 2009년 8월 세계 최초로 단위면적(㎟)당 최고 60㎏의 하중을 견디는 590메가파스칼급 합금화용융아연도금 강판을 개발했다.

1㎡당 980톤의 압력을 견디는 차세대자동차용초고강도강판(TWIP)를 독자기술로 개발하는 등 자동차 강판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런 기술력과 생산 효율성을 바탕으로 세계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 결과 광양제철소에서 생산되는 자동차강판은 외국 철강업체 제품에 배타적인 일본 도요타는 물론이고 전 세계 유수의 완성차업체와 부품업체에 공급되고 있다.

광양제철소는 올해도 자동차강판 800만톤을 목표로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품질은 높이면서 무게는 줄인 제품 개발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독점적 기술력을 확보하고 고부가가치 우량제품을 생산해 글로벌 경기불황의 파고를 넘는다는 계획이다.

수익성 향상을 위한 노력도 적극 펼치게 된다.

광양제철소는 올해 수익성향상 목표액을 6,200억원으로 설정하고 현금원가 절감, 생산성 향상, 판매증대, 기술개발 등을 통해 수익성을 최대한 확보키로 했다.

이를 위해 원료절감형 조업기술 개발로 원료비와 에너지비용을 절감하고 조강증산을 통한 고정비 절감, 고수익성 제품의 생산성 향상으로 수익성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또 부서별 고질결함이나 신기술 개발 등을 통해 품질 부적합율을 낮추고, 원가절감 토론회 등 관련 부서간 정보공유와 부서별 벤치마킹으로 물류비 절감 등 기회비용을 줄이는 데 머리를 맞대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패밀리 기업까지 확대돼 지난해 11월에는 광양제철소와 50여개 패밀리사가 공동으로 9차수에 걸쳐 수익성 향상 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인재 육성과 수익성 향상 극대화에도 중점을 둘 계획이다.

포스코의 일당오(一當五) 방침은 직원 한 사람이 다섯 사람의 몫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지원해 회사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겠다는 인재육성 방침이다. 직원들은 업무, 학습, 언어, 재능, 성과 등 다섯 가지 분야에서 일당오 인재로 성장하게 된다.

균형 있는 일당오 인재육성을 통해 직원들의 만족도와 회사 경쟁력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엔지니어들의 기술역량 가속화를 위한 스터디 그룹 운영을 활성화하고 현장 설비운전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경정비 마스터 교육을 실시해 운전정비 일체화를 적극 도모하고 있다.

운전정비 일체화는 운전근무자의 설비고장 조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으로 돌발상황이 줄어 생산성 향상과 비용절감을 가능하게 하고, 정비근무자의 업무부담 완화와 휴무일 보장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학습할 수 있는 스마트러닝 시스템과 업무지식과 경험을 전달할 수 있는 멘토링 등 자기주도적 학습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다양한 외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어학동아리, e러닝, 전화강의 등 외국어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직원의 잠재된 재능을 계발하고 창의성을 발현하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동호회 활동도 지원한다.

광양제철소는 올해 글로벌 철강업계의 생존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독점적 기술 경쟁력 확보와 가치경영 실현, 수익성 제고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안전사고·품질불량·설비고장·재고 '0'



작년말부터 4제로화 운동

포스코가 안전사고, 품질불량, 설비고장 등 3개 항목의 발생률을 제로화 대상으로 하는 '3제로화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지난해 말부터는 재고를 추가해 '4제로화 운동'을 추진한다.

재고는 원료, 부원료뿐만 아니라 자재, 반제품, 제품 등 생산활동 전반에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며, 적정 이상의 재고는 수익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지난 달 정준양 회장 주재로 '재고 제로화 메가와이(Mega-Y) 추진 발대식'을 열고 재고발생 근본원인을 제거해 경영효율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광양제철소는 직원들이 가치 있는 업무에 매진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과도한 행정을 유발하는 저(低)가치 업무를 과감하게 버리는 운동을 활발히 전개 중이며, 그동안 실시해온 저가치 업무 버리기 운동이 큰 실효를 거뒀다고 판단하고 올해도 지속적으로 실시키로 했다.

저가치 업무 버리기 운동 활성화를 위해 우수 저가치업무 버리기 아이템 채택사례에 대해서는 포상으로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백승관 광양제철소장은 "올해는 내부적으로는 가치경영과 주인의식을 바탕으로 한 '혁신경영'으로 위기극복에 열정을 다하겠다"며 "외부적으로는 포스코 패밀리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하는 상생에도 보다 방점을 두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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