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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로 먹거리 발굴… 상사, 부진 딛고 날아오를까

삼성물산, 제일모직과 합병으로 바이오로직스 최대주주 올라서

LG상사, 범한판토스 인수 완료

물류량 개선… 하반기 회복 전망


올 1·4분기에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 든 상사업계가 인수합병(M&A)을 통해 반등 국면을 맞이할 채비를 마쳤다.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미래 먹거리에 대한 적극적인 발굴로 업계의 불황을 타개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제일모직과의 합병 결의를 단행한 삼성물산은 오는 9월 합병 작업이 마무리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담당하는 바이오 제약 부문은 삼성이 신(新) 성장 동력으로 집중 투자하고 있는 5대 사업 중 하나다.

당초 삼성물산의 바이오로직스 지분율은 4.9%에 불과했으나 제일모직과의 합병으로 지분율이 51.2%로 상승, 신수종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은 건설 부문의 해외 수주 부진과 상사 부문의 전반적인 업황 불안으로 올 1·4분기 영업이익(488억원)이 지난해 동기보다 57.7%나 감소했다.

이는 당초 시장 전망치(1,000억원)를 크게 밑돈 수치로 매출(6조1,076억원)과 당기순이익(1,039억원) 역시 각각 5.6%, 25.9% 하락했다.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제일모직과의 합병은 단순히 회사 덩치가 커지는 표면적인 효과를 넘어서 패션과 레저를 비롯해 미래 먹거리 산업까지 아우르게 됐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실적 반등의 모멘텀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LG상사 역시 범한판토스 인수 완료를 통해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LG상사는 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 이익 감소로 자원·원자재 부문이 부진에 빠지면서 올해 1·4분기 영업이익(209억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13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1.9%나 감소했다.

LG상사는 지난 12일 범한판토스의 자회사 편입을 완료한 후 운용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등 분위기 반전을 위한 사전 작업을 모두 마쳤다.

범 LG 계열의 종합물류업체였던 범한판토스는 LG전자·LG디스플레이·LG화학 등 주요 LG그룹 계열사를 포함해 총 2,500개 고객사의 물류 업무를 담당했다.

특히 해외 3자 물류(배송·보관·유통가공 등 종합 서비스 제공) 부문에서는 국내 1위 기업으로 맹위를 떨쳤으며 연간 매출 가운데 60%가량을 LG 계열사로부터 거둬들였다.

최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갖춘 범한판토스 인수로 물류량과 이익률이 동시에 개선되면서 LG상사의 실적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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