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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대통령 '노타이' 차림으로 취임식

볼리비아의 첫 인디오 출신 대통령이자 강경 좌파 지도자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에보 모랄레스(46) 당선자가 양복을 입지 않은 노타이 차림으로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26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언론 보도에 따르면 모랄레스 당선자는 내달 22일 열릴 자신의 대통령 취임식을 의사당에서 노타이 차림으로 가진 뒤 인디오 전통 의식에 따른 별도의 취임 행사를 할 계획이다. 취임식 초청 인사로는 피델 카스트로 쿠바 지도자,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비롯해 중남미권 지도자 상당수가 포함됐다. 특히 브라질의 ‘토지 없는 농업노동자 운동(MST)’ 지도자들과 에콰도르 인디오 운동가들, 아르헨티나 실업자 사회운동 ‘피케테로스’ 지도자 등 중남미 지역 좌파 시민사회 운동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제2의 체 게바라’, ‘제2의 차베스’로 불리는 모랄레스 당선자는 천연가스를 포함한 에너지 부문 국유화와 코카인의 원료가 되는 코카 재배 합법화 정책 등 강경 좌파노선을 펼칠 계획이어서 미국 정부 및 서방 에너지 대기업들과 적잖은 마찰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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