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내 학비 때문에 밤무대 서시기도… 죄송한 마음 뿐" 한나라당 홍정욱(사진) 의원이 13일 밤 9시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tvN '백지연의 피플 INSIDE'에 출연해 귀족적인 이미지에 대해 해명하며 힘들었던 시절이 이야기와 유학시절의 에피소드, 정치인으로서의 비전을 밝혔다. 홍 의원은 미국 하버드대학을 우등 졸업하던 23세에 100만부가 판매된 자서전 '7막7장'을 출간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배우 남궁원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더욱 유명세를 탔고 대한민국 청년들의 롤 모델로 부상했다. 이후 언론사 CEO, 국회의원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화려한 이력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자연스레 '엄친아'의 대표주자로 불리게 됐다. 그러나 홍 의원은 이날 본인은 엄친아가 아니라며 세간의 시선에 대해 부정했다. 그는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어린 나이에 유학을 떠나 공부하는 과정이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귀족적이지 않았으며 홀로 고생도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특히 "뒷바라지를 위해 평생을 헌신해 오신 부모님께 언제나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가슴 찡한 일화를 털어놨다. 미국에서 유학하던 시절 틈을 내 국내 배낭여행을 하던 중 우연히 아버지 남궁원의 밤무대 출연 포스터를 발견하고 큰 충격에 빠졌다는 것. 연기자로서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던 아버지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자신의 학비를 위해 밤무대도 마다하지 않으신 아버지께 죄스러운 마음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제는 세 아이의 아버지가 된 그는 "어린 시절 나의 꿈을 위해, 나를 믿고 뽑아준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잘 사는 나라보다는 존경 받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세계무대 데뷔 40주년을 맞이한 1세대 해외 음악인 첼리스트 정명화가 출연, 첼로를 향한 뜨거운 열정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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