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PDP필터 시장 본격화

LG화학이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의 핵심소재인 PDP필터의 양산기술을 확보,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섰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세계 PDP필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의 아사히글라스ㆍ미쓰이화학 등과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LG화학은 지난 1월 오창테크노파크에 월 6만매 규모의 PDP필터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 연말까지 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DP필터는 PDP TV에 장착돼 선명한 색을 구현하고 근적외선 및 전자파를 차단해 기기의 오작동을 방지하는 핵심소재다. 올해 세계시장 규모는 5,700억원으로 추산되며 매년 50% 이상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G화학은 내년 말까지 PDP필터 생산규모를 국내 최대인 15만매로 증설하고 세계시장의 20%를 점유해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설 방침이다. 홍순용 LG화학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장은 “편광판 생산을 통해 축적한 정밀코팅기술ㆍ박막필름가공기술과 더불어 독자적인 광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조기에 PDP필터 양산이 가능했다”며 “국내는 물론 유럽ㆍ일본ㆍ타이완 등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오는 2008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을 3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99년부터 정보전자 소재산업을 미래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시작해 2차전지에 이어 2000년 편광판, 2004년 PDP필터의 양산에 돌입했다. 또 올해 말에는 중국 난징에 편광판과 2차전지 공장을 완공,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